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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최예나 다음 에버글로우… 위에화의 점입가경

입력 2023-07-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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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글로우

에버글로우

최예나

최예나

점입가경이다.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26일 에버글로우(이유·시현·미아·온다·아샤·이런) 공식 SNS에 커밍순 포스터를 업로드하고 8월 18일 컴백을 공식화했다. 이들은 2021년 12월 발매한 미니 3집 '리턴 오브 더 걸(RETURN OF THE GIRL)'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긴 공백기를 뚫고 가요계에 돌아오게 됐다.

하지만 복귀 시점이 다소 애매하다. 새 앨범 관련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최예나의 다음 주자인 점이 눈에 거슬린다. 앞서 최예나는 두 번째 싱글 '헤이트 엑스엑스(HATE XX)' 발매 전 프로모션 기간 게재된 포토·뮤직비디오 등에 미국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Olivia Rodrigo)의 앨범 컨셉트를 그대로 차용해 비난을 면치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예나와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타이틀곡 제목에 '헤이트(Hate)'를 덧붙였다. 해석에 따라 '매우 싫다' '증오한다' '혐오한다' 등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앨범이 공개되자마자 논란이 일었다.

위에화는 타이틀곡 '헤이트 로드리고' 뮤직비디오에 상표권·초상권·저작권 침해 소지가 발견돼 수정하겠다는 입장만 발표했을 뿐 올리비아 로드리고 컨셉트 차용 및 타이틀곡 제목 논란 등 의문을 제기한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알맹이가 쏙 빠진 입장문은 팬들을 더욱 분노케 했고 위에화엔터테인먼트 뿐만 아니라 최예나까지 이미지 타격을 면치 못했다.

더군다나 위에화엔터테인먼트가 최예나 다음으로 내세운 에버글로우에는 중화권 문화를 고집해 비판 여론에 직면한 외국인 멤버 이런(22·왕이런)이 포함돼 있다. 에버글로우의 새 앨범 발매가 늦춰진 것도 이런 여파가 크게 작용했다.

이런은 2020년 11월 화상 팬미팅 당시 중국 문화를 선전하는 듯한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이후 공식 카페 아이디 프로필 사진을 오성홍기(중국 국기)로 바꿔 논란이 일었다. 또 2021년 3월 중국 SNS 플랫폼 웨이보에 인권 문제가 불거진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목화 생산 지지 의사를 밝혔으며 미니 3집 '리턴 오브 더 걸(Return of The Girl)' 팬사인회 말미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손을 모아 양 옆으로 흔드는 중국식 인사를 고수해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안팎의 비난이 거세지자 이런은 학업상의 이유로 돌연 중국행을 선택했고 소리소문 없이 조용히 귀국한 뒤 팀에 합류했다. 당시 피드백 요구에 침묵하는 위에화엔터테인먼트의 대처 방식은 최예나 때와 비슷했다. 이런의 중국행에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말뿐이었다.

최예나 앨범 관련 논란이 수그러들기도 전에 이런이 속한 에버글로우 복귀를 감행한 위에화엔터테인먼트의 선택이 대중들에게 어떤 식으로 비춰질지 의문이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에버글로우·최예나 SN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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