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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 전혜진·최수영 모녀 따뜻한 위로 3% 돌파 목전

입력 2023-07-2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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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

'남남'

시원한 웃음과 잔잔한 감동이 교차한 시간이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월화극 '남남' 3회에는 전혜진(은미)과 최수영(진희), 박성훈(재원)이 각자의 방식으로 가정 폭력범을 벌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남남' 3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2.8%로 집계됐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3.6%까지 치솟았다.

이날 전혜진이 일하는 병원으로 한 할머니가 찾아오며 시작됐다. 이내 여느 때와 같이 물리 치료를 위해 할머니의 상의를 젖힌 전혜진은 깜짝 놀랐다. 할머니의 등 곳곳에 타박상이 있었기 때문. 등에 생긴 멍 자국에 대해 묻자 황급히 옷을 여미던 할머니는 치료를 거부한 채 병원을 나섰다.

그날 저녁 전혜진은 집에 들어온 최수영에게 할머니의 등이 찍힌 사진과 함께 병원에서 있었던 일을 털어놨다.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직감한 최수영은 다음날 즉시 박성훈과 아동복지센터 직원들을 대동해 할머니의 집을 방문했다. 집에는 할머니뿐만 아니라 대여섯 살 정도의 어린 손자도 함께였고, 아이의 몸 구석구석에서도 시퍼런 멍이 발견됐다.

가정 폭력의 정황은 수두룩했지만, 경찰인 최수영과 박성훈이 현장에서 바로 해결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여기에 설상가상 전혜진이 가정 폭력 사건의 신고자라는 사실이 피의자의 귀에 들어가게 되면서 사건은 2차전을 마주했다. 할머니의 아들이자 가정 폭력을 저지른 그가 적반하장으로 전혜진의 병원에 쳐들어간 것. 증거가 있냐며 윽박지르는 남성을 향해 전혜진은 "바퀴벌레만도 못한 놈"이라고 비난했고, 둘은 병원에서 난데없는 격투극을 벌였다.

결국 남성의 블랙박스에서 가정 폭력 증거가 발견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그 과정에서 전혜진은 가정 폭력의 피해자였던 본인의 지난 과거를 떠올리며 씁쓸해했다. 최수영은 말하지 않아도 그런 엄마의 아픔을 이미 알았기에, 묵묵히 그녀의 곁을 지키며 상처를 어루만졌다. 비 오는 날 최수영이 우산을 들고 전혜진을 마중을 나갔던 장면, 반신욕을 하며 함께 장난치는 장면은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여기에 최수영, 박성훈의 갈등과 해소의 과정이 더해지며 극의 재미는 배가 됐다. 피해자를 보호할 수 없다는 답답한 마음에 최수영이 조바심을 냈고, 박성훈은 이제 그만하라며 선을 넘지 말 것을 경고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갈등은 극을 향해 치달았지만 결국 피해자를 생각하는 마음 하나만은 같았다. 얽히고설킨 애증의 마음들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남남'은 잔잔한 감동과 깊이를 더해가는 스토리, 이를 담아내는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짙은 표현력이 더해지며 호응을 얻고 있다. 4회는 오늘(25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 채널과 TVING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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