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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지 마세요" 괴소포 미스터리…독성물질 테러? 실적 부풀리기? [이슈언박싱]

입력 2023-07-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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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이슈를 풀어보는 이슈언박싱, 오늘(24일) 할 이야기는함부로 언박싱 하지 마세요. 신고하세요.

< '괴소포 미스터리' > 입니다. 

내가 주문하지도 않았는데 전국 각지로 날아오고 있는 정체불명, 수상한 괴소포. 그것도 외국에서 날아오는 괴소포입니다.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시작은 지난 20일이었죠.

울산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 해외에서 온 소포가 도착을 했고요.

이걸 뜯어본 직원들이 호흡곤란으로 신고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일 : 방호복을 입고 방독면을 쓴 소방관이 쓰레기통을 살핍니다. 노란 편지봉투 하나를 꺼내 뜯어봅니다. 비어 있습니다. 또 다른 봉투에는 핸드크림 한개가 들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 닷새동안 전국에서 이런 괴소포 신고가 2천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이중에서 경찰이 수거해간 소포가 679건입니다, 나머지는 오인 신고고요. 

그럼 여기서 첫번째로 따져봐야할 미스터리, 과연 독성 물질 테러인가요.

울산에서 소포를 뜯고 나서 이상 증상을 호소했잖아요. 

그런데 경찰의 설명과 분석은 조금 다릅니다. 

오늘 윤희근 경찰청장의 설명인데요.

"최초 울산에서 마비증세가 있었다는 신고와 관련해서 국방과학연구소가 유독성 여부를 검사했는데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됐다"는 겁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2차 정밀 감식을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고 이 외에는 유독성 여부가 신고된 것도 없고 확인된 것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도 "현재까지 테러와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밀 감식 결과를 기다려보긴 해야겠지만 일단 다행스러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처음 보는 국제 우편물, 소포가 도착한다면 절대 뜯지 마시고요. 신고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미스터리, 독극물 테러가 아니라면 누가 왜 이런 수상한 소포들을 보내고 있느냐, 경찰은 브러싱스캠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실적 부풀리기입니다. 

값싼 물건이나 빈 소포를 불특정 다수한테 막 보내는 것입니다.

온라인 쇼핑몰 판매 실적을 부풀리고 리뷰를 조작하는 거죠.

이렇게 추측하는 이유는 2020년에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거든요. 

미국 전역에 씨앗이 든 소포들이 배달이 되면서 생화학테러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결국 브러싱스캠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따져볼 미스터리, 중국발이냐, 대만발이냐.

현재 괴소포들은 대만에서 보낸 것으로 찍혀있습니다.

하지만 출발은 중국에서 한 거고 대만을 거쳐서 우리나라로 왔다는 분석인데요. 

대만 당국은 대만을 경유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우리 경찰은 인터폴을 통해서 중국 공안에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고요. 

과연 중국 쇼핑몰들이 실적을 부풀리려고 브러싱스캠을 한 것인지 그렇다면 한국의 주소, 개인 정보는 어떻게 취득한 건지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 이번을 계기로 우리도 우편물 보안 관련 대책을 돌아봐야겠습니다. 

오늘 이슈언박싱 여기까지 풀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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