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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잠든 취객 깨우는 척하며 금품 훔친 50대 붙잡혀

입력 2023-07-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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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밤 11시 56분쯤 제주시의 한 길거리에 잠든 취객의 주머니에서 금품을 훔치는 50대 남성.〈사진=제주동부경찰서 영상 캡처〉

지난 12일 밤 11시 56분쯤 제주시의 한 길거리에 잠든 취객의 주머니에서 금품을 훔치는 50대 남성.〈사진=제주동부경찰서 영상 캡처〉


길에서 잠든 취객의 주머니에서 금품을 훔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12일 밤 11시 56분쯤 제주시의 한 인도에 놓인 매트리스 위에서 술에 취해 잠들어 있던 남성의 주머니를 뒤져 휴대전화와 현금 180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A씨의 범행은 주변 CCTV에 포착됐습니다.

영상을 보면 A씨는 피해자를 깨우는 시늉을 하며 피해자 주머니에서 금품을 훔쳐 달아납니다. 인기척에 놀란 피해자가 잠시 잠에서 깨지만 A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현장을 벗어납니다.
피해자가 인기척에 잠에서 깼지만 피의자는 그대로 현장을 벗어났다.〈사진=제주동부경찰서 영상 캡처〉

피해자가 인기척에 잠에서 깼지만 피의자는 그대로 현장을 벗어났다.〈사진=제주동부경찰서 영상 캡처〉


다음날 새벽 1시 반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해 A씨의 인상착의를 특정했습니다.

경찰은 오늘(21일) 새벽 0시 45분쯤 제주시 이도동 길거리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훔친 현금은 모두 생활비로 쓰고 휴대전화는 현장 근처에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버린 휴대전화를 찾아 피해자에게 돌려줬습니다.

경찰은 A씨의 주거가 일정하지 않고 재범 우려가 있다고 보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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