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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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에서 담배 피우겠다" 황당 경고문 >
아파트나 공동 주택에서 살다보면 흡연 문제를 두고 이웃간 얼굴을 붉히는 일들 종종 있습니다.
최근 한 공동주택 주민이 내집에서 담배를 편하게 피우겠다며 불편하면 창문을 닫으라고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에어컨 틀긴 부담되어서 그냥 선풍기 틀고 창문 열어두는 경우도 많은데, 이게 무슨 황당한 말인가요?
[김태인 기자]
논란이 되고 있는 경고문을 함께 보시죠.
'담배 냄새가 싫으면 징징대지 말고 창문 닫으세요'라고 시작하는데요.
'공동 주택은 서로 배려하면서 지내는 곳이다', '요즘 날씨가 더워 돌아다니기 힘드니 눈치 보지 않고 내 집에서 편하게 담배를 피우겠다'고 적혀 있습니다.
또 '참지 못하겠으면 단독 주택으로 이사 가는 걸 고려해 봐라'고 하면서 '흡연자들도 사람이다. 하지말라고 하지말고 배려 좀 해달라'라며 '조금만 참으면 서로 편안해집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재승 기자]
배려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오는데, 이 경고문을 쓴 글쓴이는 진정한 배려를 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네요.
[김태인 기자]
사실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공동주택 입주자나 사용자는 발코니나 화장실 등 세대 내 흡연으로 다른 입주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다만 이를 어길 경우 처벌할 법적인 근거는 없는 상황인데요.
누리꾼들은 "비흡연자가 더 많다. 본인이 단독주택 가서 살아라", "남에게 피해가 되는 행동에 배려를 원하다니 뻔뻔하다" 등 경고문 게시자를 비난하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화면출처 : 보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