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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태계일주2' PD가 밝힌 '좋은 사람' 기안84

입력 2023-07-20 15:00 수정 2023-07-2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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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계일주2' 김지우 PD

'태계일주2' 김지우 PD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 시리즈를 이끌고 있는 김지우 PD의 최애캐는 바로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 기안84다. 두 사람은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며 MBC 효자 예능의 탄생을 이끌었다. 반환점을 돈 '태계일주2'는 자체 최고 시청률 6.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목표 시청률을 넘어섰다. 또 2049 시청률에서 동 시간대 방영 중인 SBS '미운 우리 새끼'를 제치며 일요 예능 1위에 올랐다. 단연 김지우 PD와 기안84의 시너지가 시청자들의 호감 지수를 높이며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태계일주2

태계일주2

김지우 PD는 '태계일주' 시즌1에 이어 시즌2의 성공에 기안84 반응을 묻자 "일단 프로그램이 잘 되어 좋아한다. 가끔 치킨 먹으면서 같이 본 방송을 볼 때가 있는데 자기 나오는 모습을 보며 너무 즐거워하더라"라고 답했다.

시즌1의 여행 장소는 남미였고 시즌2는 인도다. 여행지를 결정할 때 기안84의 버킷리스트 위주로 생각하며 결정한다는 설명. 김지우 PD는 "출연자들을 신뢰하는 편이다. 출연자들이 어떤 계획을 세우면 제작진은 안전 여부와 촬영 진행 여부를 확인한다. 최대한 출연자들의 니즈를 반영하며 만들려고 하고 있다. 콘셉트 자체가 처음과 끝은 정해져 있고 한정된 촬영 기간, 장소 제약 때문에 그 사이를 출연자들이 채우는 여행 방식"이라고 말했다.

'태계일주2' 김지우 PD

'태계일주2' 김지우 PD

'태계일주2' 스틸컷

'태계일주2' 스틸컷

시즌2에 이어 시즌3까지 확정했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시즌1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날 것 매력을 살린 여행 예능이라 호평받으며 열띤 반응을 불렀기 때문이다. 그 중심엔 기안84가 있고 '태계일주'만의 편안함이 있었다. 김지우 PD는 "딱딱한 스튜디오 촬영 말고 친구가 여행 다녀온 걸 보는 듯한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출연자들의 집에서 VCR을 보고 토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것"이라면서 "우리 프로그램엔 자연스럽게 현지인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나오지 않나. 출연자들의 열린 마음이 있어서 그런 모습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어디 가세요' '강물 먹으세요' 한다고 해서 할 수는 없지 않나. 항상 열린 마음으로 현지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받아들이고 그들과 하나가 되고 싶은 마음이 담기니 여타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인도의 다양한 면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태계일주2' 초반엔 인도 바라나시의 모습이 핵심적으로 다뤄지고 중반부엔 수도 뉴델리, 후반부엔 히말라야로 올라간다. "어떻게 보면 인도에 대한 편견도 있지 않나. 근데 인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양성의 끝판왕이다. 바라나시는 인도의 과거고 뉴델리는 인도의 현재이자 미래를 주도하고 싶은 젊은 사람들의 다른 면모를 만나볼 수 있다. 히말라야 쪽으로 가면 교리에 따라 평등을 실천하며 사는, 고유 풍습을 가진 시간이 멈춘 공간과 마주한다. 뒤로 갈수록 전혀 다른 모습, 우연하고 돌발적인 상황들이 펼쳐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시즌1은 기안84와 배우 이시언,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 조합이었다면, 시즌2엔 이시언이 빠지고 덱스가 새롭게 합류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지우 PD는 "시즌 1때 절친한 친구와 진짜 여행을 하다 느끼는 실제 상황들이 벌어졌던 것 같다. 시즌2는 전 시즌보다 더 야생으로 가는 배낭여행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인도이다 보니 덱스의 야생성과 강인함이 우리 여행에서 한 포인트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예상과 전혀 다른 '장지컬'(약한 장을 가진)이었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빠니보틀은 인도 전문가 포스를 자랑하며 인도에 대해 한층 깊게 얘기해 줘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기안84는 현재 MBC 연말 시상식에서 유력한 대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출연 중인 '나 혼자 산다'와 '태계일주2'의 쌍끌이 활약 덕분이다. 김지우 PD는 "(주변에서) 언급을 많이 하는 건 아는데 너무 조심스럽다. 물론 대상을 받는다면 영광스럽고 좋은 일이고 감사한 일인데, 혹시라도 안 됐을 경우엔.. 최대한 조심하고 언급을 아예 안 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출연자 기안84 자체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사랑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엄청 좋아한다. 출연자이기 전에 인간적으로 너무 좋은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라며 "나의 '최애캐'는 맞는 것 같다. 같이 있을 때 너무 재밌고 신기하다. 옆에서 보면 재밌는데 이걸 찍을 수 없을까 생각하다 이 프로그램이 나오게 됐다. 여행은 낯선 곳에서 사람 자체를 깊게 보는 면이 있지 않나. 기안84가 '태계일주' 자체를 너무 좋아하고 즐거워한다. 프로그램이 아니라 여행이라고 생각해 부담을 느끼기보다 새로운 곳에 간다는 것 자체를 즐거워하고 좋아하는 것 같다"라며 시즌3 역시 기안84의 여행이란 점, 시청자들이 좋아할 만한 케미스트리와 합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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