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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월북 트래비스 킹 이병 얼굴·가족 공개…"고의로 군사분계선 넘어"

입력 2023-07-19 17:12 수정 2023-07-1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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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월북한 미국 육군 소속 트래비스 킹 이병(노란색 네모)에 대한 ABC 뉴스 보도 장면 캡처. 〈사진=ABC 뉴스 캡처〉

지난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월북한 미국 육군 소속 트래비스 킹 이병(노란색 네모)에 대한 ABC 뉴스 보도 장면 캡처. 〈사진=ABC 뉴스 캡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가 북한으로 넘어간 미국인 트래비스 킹 이병의 얼굴 사진과 가족사항 등이 미국 언론에 의해 공개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해당 병사가 자신의 의지로 넘어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미국 ABC 뉴스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어제(18일) JSA에서 월북한 미국인은 2021년 1월 미 육군에 입대한 트래비스 킹 이병입니다.

킹 이병은 한국에서 근무할 당시 미국 텍사스주 포트블리스에 있는 미국 육군 제1기갑사단 제1여단전투단 제1기병연대 제6대대 배속됐습니다. 그는 한국 수용시설에 구금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BC 뉴스가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킹 이병은 한국에서 현지인과 말다툼을 한 뒤 한국 구금시설에 47일간 구금됐으며 석방 뒤에는 한국에 있는 미군 기지에서 약 1주일 동안 감시를 받았습니다.

이후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텍사스주 포트블리스로 이송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킹 이병은 공항에서 비행기에 오르지 않고 JSA 견학에 참여했습니다. 킹 이병이 어떻게 견학 티켓을 구했는지, 어떻게 공항에서 빠져나와 견학에 참여하게 됐는지 등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킹 이병의 어머니는 ABC 뉴스에 "며칠 전 아들이 포트블리스에 있는 자신의 기지로 곧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며 "아들이 집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월 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 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CBS 뉴스는 킹 이병과 함께 견학한 목격자를 인용해 킹 이병이 갑자기 크게 '하하하'하고 웃더니 건물 사이로 뛰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킹 이병이 월북할 당시 투어 가이드들이 뒤쫓았으나 잡지 못했고 북한군이 킹 이병을 구금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우리 병사 한 명이 고의로 허가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고 밝혔으며 주한미군 대변인인 아이작 테일러 대령은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군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과 국방부, 국무부, UN은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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