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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반지 1개는 무조건"…꼴찌팀 선택한 '우승 청부사' 박정아의 약속

입력 2023-07-19 14:41 수정 2023-07-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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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밑에서 올라가는데 무슨 부담이 있겠어요."

부담감과 책임감을 묻는 질문에 박정아는 '웃음'으로 답했습니다. "재밌게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19일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AI페퍼스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는 박정아 (사진=연합뉴스)

19일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AI페퍼스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는 박정아 (사진=연합뉴스)

'우승 청부사'로 불리는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30). 지난 4월 자유계약선수(FA)로 페퍼저축은행과 3년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고, 3개월 전 프로배구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2021년 창단 후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팀입니다.

오늘(19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AI페퍼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박정아는 "혼자서 배구한다고 되는 건 아니"라며 "같이 하다 보면 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포토 타임 갖는 페퍼저축은행 박정아, 오지영, 이고은, 이한비, MJ필립스(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포토 타임 갖는 페퍼저축은행 박정아, 오지영, 이고은, 이한비, MJ필립스(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이미 우승 반지만 5개인 박정아는 "(페퍼에서) 무조건 우승 반지 하나는 하고 싶다"며 "그러기 위해 마음먹고 왔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29일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코보컵) 개막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합니다. 유니폼을 바꿔입은 박정아가 첫 경기부터 '친정팀'을 마주하게 된 겁니다.

박정아는 "도로공사여서 이기고 싶은 건 아니"라며 웃었습니다. 이어 "모든 경기에서 다 이기고 싶다. 뛰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2일 경기도 수원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한국과 폴란드의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는 박정아 (사진=연합뉴스)

2일 경기도 수원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한국과 폴란드의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는 박정아 (사진=연합뉴스)

페퍼저축은행에선 '신입생'이지만, 국가대표팀에선 '주장'을 맡은 박정아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고전하고 있는 우리 배구에 대한 솔직한 마음도 터놨습니다.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한 게임도 이기지 못한 것에 대해 "지는 게임에서도 배울 점이 많다"며 "세계적인 추세인 '빠른 배구'는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부분"이라 말했습니다.

박정아의 합류에 대해 팀 동료들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주장 이한비는 "같은 포지션에 언니들(박정아·채선아)이 와서 배울 점이 많을 것 같다"며 "언니들이랑 더 친해지고 싶다"고 수줍게 말했습니다.

페퍼스타디움에 박정아 팬들이 보낸 커피차 (사진=JTBC)

페퍼스타디움에 박정아 팬들이 보낸 커피차 (사진=JTBC)

오늘 오후 훈련을 앞두고 박정아의 팬들이 '커피차'를 보내 페퍼저축은행 응원에 나섰습니다. 동료들은 "정아 덕분에 좋다"며 웃었고, 박정아도 밝은 얼굴로 인증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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