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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속 노숙자에 옷 벗어주던 홍남선씨…생명 나누고 하늘로
입력 2023-07-1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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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선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추위에 떠는 노숙자에게 자신의 옷을 벗어주던 따뜻한 마음을 가진 70대가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늘(19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8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홍남선 씨가 뇌사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으로 아픈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홍씨는 지난 6일 자택에서 어지러움을 호소한 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홍남선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생전 홍씨는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먼저 나서서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월급날이 되면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옷을 사주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특히 추운 겨울이 되면 추위에 떠는 노숙자에게 자기 옷을 벗어주고 노숙자의 옷을 입고 집에 돌아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가족들은 생전 장기기증을 바랐던 홍씨의 뜻을 이뤄주기 위해 기증에 동의했습니다.
장기조직기증원은 "홍씨의 장기 기증으로 1명이 생명을 얻었고, 인체조직기증으로 100여 명의 환자들이 희망을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취재
김천 / 라이브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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