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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초이' 모티브 된 황기환 지사 DNA 정보, 국가 기록으로 영구 보존

입력 2023-07-1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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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에 유럽과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황기환 애국지사. 〈사진=JTBC 화면〉

일제강점기에 유럽과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황기환 애국지사. 〈사진=JTBC 화면〉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전자(DNA) 정보가 국가 관리기록으로 영구 보존됩니다.

19일 국가보훈부는 지난 4월 10일 순국 100년 만에 국내로 봉환된 황기환 지사 유해의 DNA 감정에 성공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황기환 지사의 유해는 지난 2008년 미국 뉴욕 마운트 올리벳 묘지에서 발견됐습니다.

정부는 2013년부터 10여 년에 걸쳐 유해의 국내 봉환을 추진했지만 유족이 확인되지 않아 승인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2차례 법원 소송과 뉴욕총영사관 등의 긴 설득이 이어졌고, 묘지 측은 지난 1월 31일 파묘에 합의했습니다.

지난 4월 1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주기장에서 열린 황기환 애국지사 유해 영접행사에서 국방부 의장대가 유해를 운구하고 있다. 〈사진=공항사진기자단〉

지난 4월 1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주기장에서 열린 황기환 애국지사 유해 영접행사에서 국방부 의장대가 유해를 운구하고 있다. 〈사진=공항사진기자단〉


정부는 파묘 과정에서 시료(검체)를 확보해 지난 4월 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10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유해의 훼손 상태가 심각했지만, 2개월에 걸친 노력 끝에 DNA 정보를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는 황기환 지사의 DNA 정보를 국가의 기록으로 영구히 보존하면서, 유족을 찾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은 "후손이 확인되지 않는 국외 독립유공자의 유해 DNA 정보를 기록으로 영구 보존하고, 후손을 찾는 중요 단서로 활용해 이분들의 희생과 공헌이 우리사회에 영원히 계승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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