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온 진순이 >
27시간 만에 돌아왔습니다.
지난 15일 새벽 경북 예천군의 한 마을에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에 흽쓸린 누렁이, '진순이'가 그만 실종되고 맙니다.
진순이를 키우고 있는 주민 권호량씨는 "얼굴까지 물이 차올랐는데 소나무를 붙잡고 겨우 버텼다" "진순이는 이미 떠내려가고 없었다"고 했습니다.
슬픔에 잠겨있던 권 씨…
그런데 다음날 새벽, 마당에 나가보니 어느새 돌아온 진순이가 꼬리를 흔들고 있었는데요.
온몸이 진흙에 뒤덮인 채였지만, 지금은 안정을 찾았다고 하네요.
수해로 모두가 힘든 시간, 진순이가 작은 희망과 위로를 건네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