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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마시고 반려견과 버텨" 바다 표류 호주 남성, 2달만에 구조

입력 2023-07-1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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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 바다에 2달 넘게 표류했던 호주 남성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사진=9뉴스 방송화면 캡처〉

반려견과 함께 바다에 2달 넘게 표류했던 호주 남성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사진=9뉴스 방송화면 캡처〉


반려견과 함께 바다에 2달 넘게 표류했던 호주 남성이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호주 9뉴스 등이 전했습니다.

16일(현지시간) 9뉴스 등에 따르면 시드니 출신 팀 섀독은 지난 4월 반려견 '벨라'와 함께 선체가 2개인 쌍동선을 타고 멕시코 라파스에서 프랑스령의 폴리네시아로 출항했습니다.

하지만 출발한 지 몇 주 만에 이들은 태평양 한가운데서 악천후를 만났고 이로 인해 배 일부와 탑재된 통신 장치 등이 망가졌습니다.

섀독이 탄 배에는 낚시 장비 등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장비가 있었습니다. 섀독은 구조되기 전까지 배에서 생선을 잡아 날로 먹고 빗물을 마시며 버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렇게 2달여가 보낸 섀독은 지난 12일 멕시코 해안에서 어선 활동을 감시하던 헬리콥터에 의해 발견돼 구조됐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바다에 2달 넘게 표류했던 호주 남성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사진=9뉴스 방송화면 캡처〉

반려견과 함께 바다에 2달 넘게 표류했던 호주 남성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사진=9뉴스 방송화면 캡처〉


구조 당시 섀독은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란 모습이었는데요. 이를 본 마이크 팁턴 해양 생존 전문가는 이 모습을 무인도에 표류돼 생존하는 주인공을 그린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주인공과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섀독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의사는 "안정적이고 매우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반려견 벨라 또한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섀독은 "바다에서 매우 어려운 시련을 겪었다"며 "오랫동안 바다에 혼자 있었기에 휴식과 좋은 음식이 필요하다. 그 외에는 건강한 상태"라고 9뉴스에 말했습니다. 실제 섀독은 구조 당시 혈압계를 차고 활짝 웃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섀독은 멕시코에서 구체적인 의료 검사를 받고 필요한 경우 추가 치료를 받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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