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주말은 사생활" >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수해가 발생한 지난 주말에 골프를 쳐서 논란이 됐습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상황실에 있어야 할 시장이 골프를 치러 갔다" 제정신이냐며 사과를 요구했고, 홍 시장은 당시 대구에는 큰비가 오지 않았다며 그걸 두고 트집 잡느냐고 반박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홍준표/대구시장 : 그걸 갖다가 뭘 트집 잡았다고 벌떼처럼 덤벼가지고 이게. 기자들 여러분이나 시대에 맞게 질문하세요. 그게 어느 시대의 법입니까?]
그러면서 주말 일정은 개인 사생활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것도 들어보시죠.
[홍준표/대구시장 : 주말에 공무원들이 자유스럽게 개인 활동 하는 겁니다. 기자분들은 그럼 주말에 나오라고 하면 그냥 나옵니까?]
[앵커]
주말에 개인 활동 하는 건 당연하지만 일이 있으면 나와야 하지 않나요. 기자들도 주말에 취재일정이 잡히면 당연히 나오는 건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더구나 홍 시장은 대구에 큰비가 오지 않았다며 괜찮다고 했지만, 결국 그날 골프를 치다 비 때문에 1시간여 만에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만큼 많은 비가 내렸고 전국적으로는 비 피해가 심한 상황이었습니다.
홍 시장은 논란이 되자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 전직원 비상대기상태도 아니었고 전국을 책임지는 대통령도 아니라며 또다시 괜한 트집이라고 다시 한 번 주장했습니다.
한마디로 홍 시장은 "주말 일정을 했고 이것은 철저히 개인적인 일로 문제가 없다"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시장이 골프를 친 15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대구에 비상근무자가 1천 14명이라고 밝혔거든요. 대구시와 각 구청, 산하 공공기관을 합친 숫자입니다. 무려 1천 명 넘게 비상근무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대구시장이 골프라니.
[기자]
안그래도 어제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이 질문을 했어요. "15일에 대구 비상근무자가 1,000명이 넘었던 걸로 파악된다" 물으니까 홍 시장은 "내가 비상근무를 지시한 적이 없다. 부적절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결국 주말 활동은 사생활이니까 건들지 말라는 건데 과거에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죠?
[기자]
지난해 대구시장 관사 리모델링 비용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사생활 침해'라며 거부한건데요, 시민단체가 봉덕동 대구시장 관사를 고치는 데 들어간 이사, 비품, 도배, 가전, 가구비용 등의 세부 지출내역의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한 차례 정보공개 결정을 연기한 끝에 결국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앵커]
골프 논란, 같은 당인 국민의힘도 이 부분을 심각하게 보고 있네요. 국민의힘이 김기현 당대표가 조금 전 최고위에서 "이럴 때일수록 언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발언도 했군요. 홍준표 대구시장, 집권 여당 대표를 거쳤고, 대선에도 2번이나 나왔던 정치인인데 과연 이런 해명이 맞는지 시청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십니까? 댓글 올려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