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주말은 사생활" 홍준표 골프 친 날, 대구 1014명 비상근무

입력 2023-07-18 10:21 수정 2023-07-18 10:4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기자]

< "주말은 사생활" >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수해가 발생한 지난 주말에 골프를 쳐서 논란이 됐습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상황실에 있어야 할 시장이 골프를 치러 갔다" 제정신이냐며 사과를 요구했고, 홍 시장은 당시 대구에는 큰비가 오지 않았다며 그걸 두고 트집 잡느냐고 반박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홍준표/대구시장 : 그걸 갖다가 뭘 트집 잡았다고 벌떼처럼 덤벼가지고 이게. 기자들 여러분이나 시대에 맞게 질문하세요. 그게 어느 시대의 법입니까?]

그러면서 주말 일정은 개인 사생활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것도 들어보시죠.

[홍준표/대구시장 : 주말에 공무원들이 자유스럽게 개인 활동 하는 겁니다. 기자분들은 그럼 주말에 나오라고 하면 그냥 나옵니까?]

[앵커]

주말에 개인 활동 하는 건 당연하지만 일이 있으면 나와야 하지 않나요. 기자들도 주말에 취재일정이 잡히면 당연히 나오는 건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더구나 홍 시장은 대구에 큰비가 오지 않았다며 괜찮다고 했지만, 결국 그날 골프를 치다 비 때문에 1시간여 만에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만큼 많은 비가 내렸고 전국적으로는 비 피해가 심한 상황이었습니다.

홍 시장은 논란이 되자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 전직원 비상대기상태도 아니었고 전국을 책임지는 대통령도 아니라며 또다시 괜한 트집이라고 다시 한 번 주장했습니다.

한마디로 홍 시장은 "주말 일정을 했고 이것은 철저히 개인적인 일로 문제가 없다"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시장이 골프를 친 15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대구에 비상근무자가 1천 14명이라고 밝혔거든요. 대구시와 각 구청, 산하 공공기관을 합친 숫자입니다. 무려 1천 명 넘게 비상근무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대구시장이 골프라니.

[기자]

안그래도 어제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이 질문을 했어요. "15일에 대구 비상근무자가 1,000명이 넘었던 걸로 파악된다" 물으니까 홍 시장은 "내가 비상근무를 지시한 적이 없다. 부적절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결국 주말 활동은 사생활이니까 건들지 말라는 건데 과거에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죠?

[기자]

지난해 대구시장 관사 리모델링 비용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사생활 침해'라며 거부한건데요, 시민단체가 봉덕동 대구시장 관사를 고치는 데 들어간 이사, 비품, 도배, 가전, 가구비용 등의 세부 지출내역의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한 차례 정보공개 결정을 연기한 끝에 결국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앵커] 

골프 논란, 같은 당인 국민의힘도 이 부분을 심각하게 보고 있네요. 국민의힘이 김기현 당대표가 조금 전 최고위에서 "이럴 때일수록 언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발언도 했군요. 홍준표 대구시장, 집권 여당 대표를 거쳤고, 대선에도 2번이나 나왔던 정치인인데 과연 이런 해명이 맞는지 시청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십니까? 댓글 올려주십시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