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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라스는 완벽"…'빅4' 시대 끝낸 스무살 새 황제

입력 2023-07-17 21:15 수정 2023-07-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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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저 자신을 위해 뛰었다지만 세상은 '세대교체'라 말합니다. 스페인의 스무살 청년 알카라스가 20년이나 이어진 남자 테니스 '빅 포'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 알카라스 3:2 조코비치|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 >

자신을 꼼짝 못하게 한 강력한 포핸드에 박수를 보내다가도, 경기가 마음처럼 풀리지 않은듯 애먼 라켓을 내리칩니다.

4시간 42분의 대혈투는 잔디코트에서 강한 조코비치의 평정심도 깨트릴 만큼 모질고 혹독했습니다.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알카라스에겐, 타이브레이크에서 절묘한 발리로 조코비치를 속이며 따낸 2세트가 반전의 시작이었습니다.

폭발적인 힘을 공에 싣다가도, 부드러운 드롭샷으로 흔들었고, 코트 이곳저곳을 누비며 조코비치를 무너뜨렸습니다.

5세트 마지막 샷이 네트를 넘지 못한 순간, 그대로 코트에 드러누워 기쁨을 만끽한 알카라스.

조코비치와 나달, 페더러, 머리 이 4명이 아닌 선수가 윔블던 정상에 오른 건 21년 만의 일입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세계 1위 : 저는 제 자신을 위해 뛰었습니다. 테니스 세대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요.]

나달처럼 클레이코트에 강한 알카라스는 지난해 하드코트 US오픈을 우승한 데 이어, 올해 잔디코트 윔블던까지 제패하며 약점 없는 선수임을 증명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걸 고작 20살에 이뤄냈습니다.

16살 어린 선수에게 메이저대회 24번째 트로피를 내준 조코비치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노박 조코비치/세계 2위 : 페더러와 나달은 장점과 약점이 분명히 있어요. 그러나 알카라스는 매우 완벽한 선수입니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다시 경쟁합니다.

US오픈은 다음달 미국 뉴욕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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