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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지키려다"...영국 해변서 고래 50여마리 떠밀려와 떼죽음

입력 2023-07-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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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코틀랜드의 한 해변에서 들쇠고래 50여마리가 떠밀려 와 숨졌다고 현지 일간지 가디언 등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해양생물 보호단체 '영국다이버해양구조대(BDMLR) SNS 캡처〉

영국 스코틀랜드의 한 해변에서 들쇠고래 50여마리가 떠밀려 와 숨졌다고 현지 일간지 가디언 등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해양생물 보호단체 '영국다이버해양구조대(BDMLR) SNS 캡처〉


영국 스코틀랜드의 한 해변에서 고래 50여마리가 떠밀려 와 숨졌다고 현지 일간지 가디언 등이 16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스코틀랜드 북서부 루이스섬 노스톨스타의 트라이모르 해변에 들쇠고래 55마리가 떠밀려 왔다는 신고가 해양생물 보호단체 '영국다이버해양구조대(BDMLR)'에 접수됐습니다.

이 구조대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대부분의 고래는 폐사하고 15마리가 살아있는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한 해변에서 들쇠고래 50여마리가 떠밀려 와 숨졌다고 현지 일간지 가디언 등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해양생물 보호단체 '영국다이버해양구조대(BDMLR) SNS 캡처〉

영국 스코틀랜드의 한 해변에서 들쇠고래 50여마리가 떠밀려 와 숨졌다고 현지 일간지 가디언 등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해양생물 보호단체 '영국다이버해양구조대(BDMLR) SNS 캡처〉


구조대는 "활발히 움직이는 고래 두 마리를 구조하려 했지만 한 마리는 다시 좌초해 폐사했고 다른 한 마리만 빠져나갔다"며 "이 과정에서 다른 몇 마리도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후 3시 반쯤 얕은 해변과 거친 파도 때문에 구조작업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고래들이 물 밖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을 고려해 이날 오후 남은 개체를 모두 안락사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들쇠고래의 습성을 집단 폐사의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들쇠고래는 유대감이 강해 무리를 쉽게 떠나지 않습니다. 또 동료 고래가 어려움에 처할 경우 나머지 고래들이 따라오는 습성을 지녔습니다.

구조대 측은 "들쇠고래는 집단 간 유대감이 매우 높다"며 "죽은 고래 가운데 한 마리가 출산에 문제를 겪자 다른 동료 고래들이 따라와 집단 좌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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