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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킨백 뮤즈' 제인 버킨 프랑스서 별세…향년 76세

입력 2023-07-1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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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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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 가수 겸 배우 제인 버킨이 세상을 떠났다.

16일(현지시간) BFM 방송, 일간 르파리지앵 등 외신은 "'프랑스인이 가장 사랑한 영국 여성' 제인 버킨이 프랑스에서 눈을 감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제인 버킨은 간병인에 의해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 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76세.


프랑스 문화부 역시 공식 SNS를 통해 제인 버킨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제인 버킨이 프랑스 거장들과 함께한 작품으로 영원한 프랑스어권의 아이콘으로 남았다"고 추모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우리의 언어 중 가장 아름다운 단어들로 노래한 버킨은 프랑스의 아이콘"이라며 그는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다"고 애도했다.

1946년 영국 런던 출생 제인 버킨은 60~80년대 프랑스를 주무대로 활동한 가수이자 배우 겸 모델이다. 1968년 18살 나이 차의 프랑스 유명 가수 세르주 갱스부르와 연인이 돼 10여 년 간 동반자로 '예스터데이 예스 어 데이(Yesterday Yes a Day)' 등 주옥 같은 명곡들을 남겼다. 세르주 갱스부르는 1991년 사망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제인 버킨은 가수 뿐만 아니라 배우로도 굵직한 행보를 보였다. 자크 리베트, 장뤼크 고다르, 아녜스 바르다 등 누벨바그 거장 감독들과 호흡 맞췄고, 지난 2013년에는 홍상수 감독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 카메오로 깜짝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제인 버킨은 명품 에르메스 '버킨백'에 영감을 준 인물로 유명하다. "우아하면서도 실용적인 백이 없다"는 제인 버킨의 지적에 에르메스 회장에 버킨백 제작을 지시했다는 일화가 꾸준히 회자되고 있는 것. 하지만 제인 버킨은 버킨백이 악어 가죽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에 2015년 "이름을 빼 달라"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버킨은 세르주 갱스부르와 사이에서 딸 샤를로트 갱스부르를 낳았고, 자크 드와이옹 감독과는 슬하에 딸 루 두아이옹을 뒀다. 두 딸도 엄마의 뒤를 이어 가수, 영화배우, 모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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