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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올해 첫 '야생 진드기병' 사망…"길고양이 접촉 진술 조사중"

입력 2023-07-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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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JTBC 뉴스룸 캡처〉

〈자료사진=JTBC 뉴스룸 캡처〉


제주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일명 야생 진드기병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병은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인데, 사망 사례는 올해 들어 제주에서 처음입니다.

오늘(13일) 제주도는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40대 A씨가 SFTS 치료를 받던 중 전날 오후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4일부터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으며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확인됐습니다. 증상이 심해져 종합병원에서 SFTS 검사를 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A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길고양이와 접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만 길고양이 접촉이 정확한 감염경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시는 구체적인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SFTS는 참진드기에 물릴 경우 발생합니다. 고열과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을 알려졌습니다. 참진드기는 주로 숲과 목장, 초원 등에 서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는 환경 특성상 다양한 야외활동 여건을 갖춰 환자가 매년 발생하고 있습니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농작업과 야외활동을 할 때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하고, 외출 후 목욕을 한 뒤 옷을 갈아입는 등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또한 가급적 풀숲은 피하고, 외부 동물과의 접촉을 삼가는 등 주의도 필요합니다.

제주도는 진드기와 관련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보건소와 의료기관을 통해 환자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SFTS는 치료제와 예방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으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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