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불지옥 문지기가 왔다”…이탈리아 49도 기록적 폭염 예고

입력 2023-07-13 09:58 수정 2023-07-13 11:2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유럽 남부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기온이 유럽 역사상 가장 높은 49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유럽 남부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기온이 유럽 역사상 가장 높은 49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불볕더위가 남부 유럽과 아프리카 북서부 지역을 휩쓰는 가운데 이탈리아에서 이번 주 기온이 49도까지 오를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번 주 이탈리아 전역이 40도 이상 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로마와 피렌체 등 27개 도시에 폭염 적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 기상청은 금요일 기온이 지난해 시칠리아 섬에서 기록된 유럽 역사상 가장 고온인 48.8도까지 치솟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기상학회는 이번 폭염을 단테의 신곡에서 지옥의 문지기로 세 개의 머리를 가진 괴물의 이름을 따 '케르베로스'라고 명명했습니다.

이탈리아 기상학회장인 루카 메르칼리는 CNN과 인터뷰에서 “지구는 고열을 앓고 있으며 이탈리아는 그 열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 11일 이탈리아 북부 로디시에서 44세의 도로건설노동자가 작업 도중 열사병으로 쓰러진 뒤 숨졌고 로마 콜로세움에서도 영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여러 명이 더위에 실신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국 BBC는 지난해 유럽에서 더위로 6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며 이번 폭염으로 올여름에는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