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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보에 손톱으로 이름 새긴 캐나다 소년…경찰 조사

입력 2023-07-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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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쇼다이지 사원 금당(金堂). 〈사진=도쇼다이지 홈페이지〉

도쇼다이지 사원 금당(金堂). 〈사진=도쇼다이지 홈페이지〉


일본을 찾은 캐나다 10대 여행객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사원을 훼손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10일(현지시간) CNN,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일 일본 나라현 도쇼다이지 사원에서 발생했습니다.

17세 캐나다 소년은 사원 내 '금당(金堂)'을 지탱하는 나무 기둥에 손톱으로 'Julian'이라고 새겼습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추정됩니다. 금당은 일본 국보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모습을 목격한 한 일본인 관광객이 소년을 제지했고, 이후 관계자에게 상황을 알렸습니다. 소년은 조사를 받기 위해 다음 날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소년은 자신의 행위를 인정했으며, 일본 문화재를 해치려는 의도가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사건 발생 당시 함께 있었던 부모님과 함께 조사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수사를 이어간 뒤, 이 소년이 문화재 보호법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다만 소년을 구금하지는 않을 방침입니다.

일본법에 따르면 주요 문화재를 훼손한 사람은 최대 5년 이상 징역 또는 30만엔(약 250만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BBC는 보도했습니다.

8세기에 지어진 도쇼다이지 사원은 199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사찰 내부에는 일본 문화재가 수백 점 보관돼 있으며, 일본 내에서도 인기 있는 유적지로 전해집니다.

이처럼 관광객이 주요 문화재를 훼손한 사례는 최근 또 있었습니다. 지난달 영국 출신의 한 남성은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가 문화유산 훼손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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