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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대 찾아 "아이가 숨을 못 쉬어요"…경찰관들 나섰다

입력 2023-07-1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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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파출소 영웅 >

우리 주변 가장 가까이 있는 경찰, 파출소죠. 규모에 따라 지구대, 파출소로 나뉘지만 아직 파출소라는 단어가 익숙하긴 하더라고요. 위험에 처한 아이를 구한 파출소 영웅들이 있었습니다. 영상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검은색 SUV 차량이 경찰차 사이에 멈춰서더니 운전석에서 나온 남성이 어디론가 뛰어갑니다. 경기 의정부시 한 지구대였는데요. 급히 안으로 들어가 손짓까지 하며 뭔가 설명합니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한 경찰관들이 밖으로 나가보는데요. 한 아이가 할머니에게 안겨 차에서 내립니다. 축 늘어진 채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들어볼까요?

[김은임/아이 할머니 : 주무르래요, 경직이 올지 모른다고. (큰 병원) 가는데 너무 신호가 걸리는 거예요. 그래서 얼른 생각난 게 여기 파출소가 생각났어. 얘가 이렇게 보니까 자는 것 같아서 '서유야' 깨워보니까 반응이 없는 거예요.]

아이가 열이 40도가 넘게 오르자 동네 병원을 찾았는데, 의사가 더 큰 병원으로 가라고 했던 겁니다. 119를 기다릴 새 없이 차를 몰고 다녔고 길이 너무 막혀 늦을 것 같자 지구대로 향했던 겁니다.

[앵커]

할머님이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그래서 경찰관들이 도움을 준 건가요?

[기자]

긴급신호를 울리면서 도로를 나아갔습니다. 경광봉을 꺼내 들고 다른 운전자들에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차량들은 흔쾌히 멈춰 섰고요. 다행히 7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경찰관들이 나선 덕에 늦지 않게 치료받을 수 있었던 겁니다. 검사를 받아보니 급성 호흡기 질환이었는데요. 인터뷰 들어보시죠.

[이연재/경기 의정부경찰서 녹양지구대 경장 : 아데노바이러스라는 감염병에 걸렸다고, 다행히 응급실로 빨리 이동해서 조치를 할 수 있었다고…]

[캐스터]

정말 다행입니다. 아이가 숨도 제대로 못 쉬었다면서요. 자칫 크게 위험할 수도 있었잖아요.

[기자]

늦어졌다면 뇌염이나 심근염까지 갈 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며칠 뒤 건강을 되찾은 아이가 엄마, 할머니와 함께 지구대를 찾았습니다. 감사했다는 인사를 전하러 온 건데요. 귀엽죠. 경찰관들도 아이에게 눈높이를 맞추고 건강해 줘서 고맙다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앵커]

따뜻한 소식이네요. 아이를 위해 발 벗고 나서준 경찰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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