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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폭행' 보디빌더…법원, "도망 우려 없다" 영장 기각

입력 2023-07-11 08:37 수정 2023-07-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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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우려 없다" >

지난 5월 전직 보디빌더가 주차 시비 끝에 여성을 폭행했습니다. 머리채를 잡고 주먹을 날리고 발길질도 했는데요. 저희도 당시 이 시간에 전해드렸습니다.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녹화됐고 많은 누리꾼이 분노했죠. 잠시 보시죠.

[가해자/전직 보디빌딩 선수 : 야 이 XX아, 입을 어디서 놀려?]

[가해자 부인 : 오빠, 그만. 그만. 그만!]

이후 경찰이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요. 법원이 기각했습니다.

[캐스터]

영상 나온 대로 덩치 큰 사람이 여성 한 명을 때리고 욕도 하고 무서웠단 말이에요. 구속 안 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이 남성은 어제 인천지방법원에 출석했습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받았는데요. 구속심사에서는 다양한 것들을 고려해 구속 여부를 결정합니다. 주로 도주나 증거인멸을 할 가능성이 클 때 구속영장을 발부합니다. 어제 법원은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피의자의 주거와 직업, 가족관계, 증거수집 현황, 진술 태도 및 출석 상황 등에 비춰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온라인 반응이 100% 옳다곤 할 수 없지만 구속을 예상했던 반응이 컸던 것 같아요.

[기자]

일부 누리꾼들은 "피해 여성은 외출하기 어려울 정도로 두려울 것 같다" "차 빼달라고 했다가 저렇게 맞았는데 판사가 사안을 너무 가볍게 본 것 아니냐" 이런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구속영장심사가 유무죄를 가리는 게 아니기도 하니까요. 새로운 증거나 나오거나 보복 우려가 있다면 다시 한번 구속영장을 신청할 수도 있겠죠. 이 남성뿐 아니라 아내 역시 공동상해 혐의로 입건됐는데요. 경찰은 이 부부에 대한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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