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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 학부모 65% "입학 전 사교육"…절반은 사교육 3개 이상

입력 2023-07-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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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유아 사교육비 실태 조사. 〈사진=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영유아 유아 사교육비 실태 조사. 〈사진=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사교육걱정없는세상〉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10명 중 6명 이상은 자녀가 입학하기 전 사교육을 받게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은 3개 이상의 사교육을 시켰습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1만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오늘(10일) 발표했습니다.

응답자의 65.6%는 자녀가 입학하기 전 사교육을 시작했다고 답했습니다. 사교육 비율이 높은 과목은 국어(74.3%), 수학(70.6%), 영어(61.3%), 예체능(56.2%) 순이었습니다.

취학 전 사교육 유형으로는 학습지(방문 또는 스마트기기)가 35.8%로 가장 많았습니다. 어린이집·유치원 방과후 특별활동(31.7%)이 그 뒤를 이었는데, 특히 영어는 방과후 특활에서 배웠다는 응답(42.6%)이 많았습니다.

영유아 유아 사교육비 실태 조사. 〈사진=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영유아 유아 사교육비 실태 조사. 〈사진=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사교육걱정없는세상〉


취학 전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킨 주된 이유로는 '자녀의 재능이나 소질을 계발시켜주기 위해서(48%)'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선행학습'이 41.3%, '불안 심리'가 23.5%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강득구 의원은 "사교육이 학부모와 유아가 주도성을 가지고 건강한 이유에서 선택된 것이 아니라 선행학습을 하기 위해, 남들은 다 하는데 안 하면 우리 아이만 뒤처지기 때문에 방어적인 이유에서 선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는 입시경쟁이 유아 때부터 시작되었음을 나타내는 뚜렷한 지표"라고 지적했습니다.

영유아 유아 사교육비 실태 조사. 〈사진=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영유아 유아 사교육비 실태 조사. 〈사진=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사교육걱정없는세상〉


만 5세 자녀가 다닌 사교육의 연간 총 과목 수는 3개 이상이라는 비율이 49.2%에 달했습니다. 5개 이상 사교육을 받은 유아도 11.1%였습니다.

연간 사교육을 3개 이상 시켰다는 응답자를 분석해 보니,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집단은 34.5%인 반면월 소득 1000만원 이상인 집단은 67.2%였습니다.

영유아 유아 사교육비 실태 조사. 〈사진=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영유아 유아 사교육비 실태 조사. 〈사진=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사교육걱정없는세상〉


또 연간 300만원 이상을 사교육비로 지출한다는 응답한 가정은 26%인데, 이 가운데 서울이 35.7%, 수도권이 28.4%, 비수도권이 13.5%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유아 유아 사교육비 실태 조사. 〈사진=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영유아 유아 사교육비 실태 조사. 〈사진=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사교육걱정없는세상〉


강득구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영어 방과후 확대 정책을 철회하고 발달단계에 맞는 교육과정 및 특성화프로그램과방과후 과정을 수립하고 가이드라인을 현장에 제시하라"고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또 "유사 유아 교육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반일제 이상 유아 대상 영어학원을 시간제 학원으로 전환해 고비용 및 장시간 학습 노동에 유아들이 오랜 시간 노출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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