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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유해진, 8월 극장 마지막 책임진다…여름대전 합세

입력 2023-07-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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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유해진, 8월 극장 마지막 책임진다…여름대전 합세
배우 정우성과 유해진이 여름 대전에 참전, 더욱 풍성한 극장가를 약속했다.

영화계에서 여름은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힌다. 각 배급사가 심기일전하며 그 해 최대 기대작을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여름은 기본 이상 한다'는 공식이 있기도 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아무도 예상할 수 없게 됐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시장에서 뼈 아픈 아픔을 겪은 작품들도 더러 있었다. 때문에 이번 여름은 더욱 고심 끝에 개봉을 결정지은 작품들이 먼저 빅4 라인업을 완성했다.

배급사 NEW의 '밀수(류승완 감독)'가 26일 가장 먼저 포문을 연다. 이후 8월 2일에는 CJ ENM '더 문(김용화 감독)'과 쇼박스 '비공식작전(김성훈 감독)', 8월 9일에는 롯데엔터테인먼트 '콘크리트 유토피아(엄태화 감독)'가 연달아 개봉한다.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이 여름 시장에 총출동한다.

여기에 8월 15일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보호자(정우성 감독)'와 마인드마크 '달짝지근해: 7510(이한 감독)'이 뒤늦게 합류하면서 국내 작품만 6편이 여름 시장을 달굴 예정이다. '보호자'와 '달짝지근해: 7510' 역시 결코 쉽게 여길 작품이 아니다. 스크린에서 흥행 타율이 높은 정우성과 유해진이 중심에 선 작품이기 때문. 두 배우를 앞세워 각 배급사들 역시 여름의 막바지를 책임질 힘을 얻었다.

정우성·유해진, 8월 극장 마지막 책임진다…여름대전 합세

정우성과 유해진에게도 새로운 도전의 장이다. 지난해 '헌트(이정재 감독)'로 여름 시장 승기를 잡았던 정우성은 이번엔 첫 장편 연출작인 '보호자'를 내놓는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앞서 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55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42회 하와이 영화제 등에 초청돼 해외에서 먼저 관심 받았다. 신인감독 겸 베테랑 배우 정우성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외에도 김남길, 박성웅 등 마음 맞는 배우들이 정우성 감독의 첫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힘을 보탰다. 정우성 감독의 의지도 대단하다. 쿠팡플레이 'SNL 시즌4' 출연을 논의 하는 등 '홍보요정'을 자청하고 있다. 그만큼 이 작품에 임하는 마음가짐부터 남다르다. '헌트' 이후 꼬박 일년, 지난 여름시장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정우성·유해진, 8월 극장 마지막 책임진다…여름대전 합세

유해진 주연의 '달짝지근해: 7510'은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를 담았다. 유해진과 김희선의 만남 만으로도 신선하지만, 특히 유해진의 첫 '코믹로맨스'라는 점이 흥미롭다. 그간 유쾌한 연기부터 지난해 '올빼미'의 인상 깊은 열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선보인 유해진이 로맨스가 가미된 코믹물까지 도전하게 된 것. 함께 공개된 공식 포스터 역시 치명적인 유해진으로 중무장한 모습이다.

하지만 '로맨스 코미디'가 아닌 '코믹 로맨스'라는 점에서 코믹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유해진의 강점을 잃지 않았음을 읽을 수 있다. 상대역 김희선을 비롯해 차인표, 진선규, 한선화까지. 신선한 조합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두 작품 모두 마지막까지도 장고 끝에 개봉일을 결정지었다는 후문. 개봉 시기는 나쁘지 않다. 이미 빅4 라인업이 마무리 지어질 시기이면서도 광복절 특수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코믹 로맨스의 유해진과 액션물의 정우성, 두 배우 모두 자신있는 장르로 돌아왔다. 광복절에 웃을 작품은 무엇일까. 한 영화 관계자는 "이제는 여름시장이라고 해서 결코 안심할 수 없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여름 시장이 중요하고, 하반기의 운명을 결정지을 시점이기도 하다. 모든 작품들이 두루두루 잘되길 바라면서도, 높아진 관객들의 눈높이를 채울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고 귀띔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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