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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숙' '킹더랜드'까지‥상반기 훨훨 난 SLL[종합]

입력 2023-07-04 12:22 수정 2023-07-0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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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L 상반기 결산 기자간담회

SLL 상반기 결산 기자간담회

SLL 상반기 결산 기자간담회

SLL 상반기 결산 기자간담회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SLL이 올 상반기 흥행 날개를 달고 높은 성과를 보여줬다. 하반기에도 '대중성'을 기반으로 좀 더 재밌는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4일 오전 서울 중구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SLL 상반기 결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박준서 제작총괄, 박성은 제작1본부장, 김건홍 제작2본부장이 참석했다.

SLL은 전신인 JTBC 스튜디오에서 지난해 SLL로 사명을 변경했다. 그렇게 1년 넘는 시간이 흘렀고 플랫폼과 포맷에 얽매이지 않는 콘텐트를 만들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올 상반기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시다. 2022년 11월 JTBC에서 첫 방송된 '재벌집 막내아들'(비지상파 드라마 역대 시청률 2위)을 기점으로 '대행사' '신성한, 이혼' '닥터 차정숙' '나쁜 엄마' '킹더랜드' 등이 연달아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기록했다. 티빙 오리지널을 통해 선보인 '몸값'은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장편 경쟁 부문에서 한국 드라마 최초 각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영화 부문에선 '범죄도시3'가 '범죄도시' 이전 시리즈에 이어 3연속 1000만 영화에 등극했다.

박준서 제작총괄은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SLL의 새로운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겠다고 해서 준비해왔다. 상반기에 대한 평가 부분이 긍정적으로 나와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를 준비하면서 기존 드라마를 준비하던 방식을 내부적으로 바꿔 새로운 방식으로 추진했는데 그 결과가 지속적인 흥행을 만드는 프로세스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타사 대비 제작 역량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러한 부분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벌집 막내아들' 이전에 드라마 의사 결정을 할 때 작품성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경향이 강했다. '좋은 작품이면 시청자들에게 통한다'는 본질에 집중하자는 방향성이었는데 그게 오히려 대중성과 엔터테인먼트적인 부분을 줄게 했다고 생각한다. 올 상반기는 대중적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한 가치로 판단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로운 이름(SLL)으로 시작한 지 이제 1년이 좀 넘었다. 콘텐트 기획 개발, 투자, IP 사업을 하고 있는 통합 영상 스튜디오로서의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CG나 VFX 기술까지 확보해 다양한 플랫폼에 콘텐트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2023년 하반기 활약 역시 기대를 당부했다.
SLL 상반기 결산 기자간담회

SLL 상반기 결산 기자간담회

SLL 상반기 결산 기자간담회

SLL 상반기 결산 기자간담회


상반기 가장 큰 흥행 성과를 보여준 작품, 예상과 평가가 달랐던 작품으로 '닥터 차정숙'을 언급했다. 박성은 제작1본부장은 "'닥터 차정숙'이 중년 여성의 성장물, 경력 단절 여성이 자기의 일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보니 좋은 반응이 있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이 정도의 호응은 기대하지 못했다. 즐겁게 예상을 깨 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건홍 제작2본부장은 가장 인상이 깊고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는 작품으로 '나쁜엄마'를 답했다. "대본에 있는 대사들이나 분위기, 연출력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사업적으로 성공적이었다고 본다"라고 자평했다.


SLL을 통해 상반기 제작된 드라마 '대행사' '사랑의 이해' '닥터 차정숙' '나쁜엄마' 모두 신인 작가들의 작품이었다. 박준서 제작총괄은 "새로운 작가를 발굴해서 타 기성 작가들에게 뒤지지 않는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겠다는 걸 이번에 경험하게 됐다. 좋은 퀄리티가 나오기 위해 다양한 협업이 이뤄졌는데 앞으로 좀 더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이와 함께 기성 크리에이터들을 확보해 협업하는 부분 역시 노력하고 있다"라고 어필했다.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 비에이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버드, 스튜디오 슬램, 스튜디오 피닉스, 엔피오 엔터테인먼트, 필름몬스터, 하이지음스튜디오 등 15개 제작 레이블을 통해 높은 제작 역량을 확보하고 있는 SLL. 박 제작총괄은 "실질적으로 각각의 독자적인 크리에티브를 가지고 있어 초반부터의 협업은 어려웠는데 좀 더 강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시너지가 높은 작품들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SLL로 변화를 꾀하면서 3년간 3조 원을 투자해 글로벌 탑 티어가 될 것이란 포부를 밝혔던 상황. 이에 대해 묻자 박 제작총괄은 "그 기간 동안 투자할 수 있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하려고 생각한다. 상반기에 적자가 흑자로 전환됐다. 경영 상황에 맞춰하되 지속적인 투자 전환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SLL은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필두로 'SKY 캐슬' '이태원 클라쓰' '재벌집 막내아들'까지 비지상파 채널 최고 시청률 상위권을 점령하는 드라마 라인업을 자랑, 드라마 명가로서 정체성을 공고히 해왔다. 글로벌 히트작인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수리남' '카지노' 등 시리즈를 제작한 스튜디오이기도 하다. 하반기엔 드라마 '이 연애는 불가항력' '힘쎈여자 도봉순'의 스핀오프 '힘쎈여자 강남순' '웰컴투 삼달리' '힙하게' 'D.P. 시즌2'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재, 곧 죽습니다'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거미집' '1947보스톤' '하이재킹' 등이 개봉을 준비 중이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S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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