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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영화 아니다…코로나 시기 투자 성사된 '악마들' 자신감

입력 2023-07-0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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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영화 아니다…코로나 시기 투자 성사된 '악마들' 자신감
투자부터 제작까지 하이패스로 직진했다.


오는 5일 개봉을 앞둔 영화 '악마들(김재훈 감독)'이 코로나 시기에도 투자가 성사된 작품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악마들'은 검거의 순간 서로의 몸이 바뀐 희대의 살인마 진혁과 형사 재환의 대결을 그린 바디체인지 액션 스릴러 영화다. 소재와 스릴러 장르의 획기적인 접목이 돋보이는 만큼, 투자부터 제작까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3년간 많은 투자 배급사가 지갑을 닫으면서 영화계는 진퇴양난 상황에 빠졌다. 좋은 감독과 작품을 고르려는 적극적 시도가 줄고 촬영을 마친 뒤에도 개봉을 하지 못하는 창고 영화가 늘어난 것.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악마들'의 탄생은 꽤 이례적인 성과로 눈에 띈다. 제작진에 따르면 '악마들'은 팬데믹으로 인해 영화판이 얼어붙은 시기에 투자가 성사되고 제작까지 들어갔다. 지난해 촬영, 후반 작업 후 곧바로 개봉까지 성공했다는 점은 높은 시나리오 완성도를 방증 한다.

'악마들'의 과감한 시도가 가능했던 건 투자배급사 TCO㈜더콘텐츠온의 남다른 안목 덕분이다. '내안의 그놈'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공기살인' '늑대사냥' 등 다양한 영화를 투자/배급한 TCO㈜더콘텐츠온은 대작과 저예산 영화 사이의 상업 영화가 부족한 상황에서 역량을 발휘해 스타일리쉬하고 젊은 감각의 영화를 발굴했다.

또한 코로나 시기에도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한 제작진 라인업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먼저 '통증' '이웃사람' '더폰' '변신' '늑대사냥' 등 여러 영화의 프로듀서 및 제작자로 활동한 구성목 대표가 제작 총괄을 맡아 스릴러 마니아층의 취향 저격에 나섰다. 스릴러 장르에서는 100% 승률을 자랑해 온 만큼 '악마들'에 거는 기대도 크다.

카메라는 '대립군' '염력'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등 작품의 촬영팀이었던 채정석 촬영 감독이 잡았다. 그의 역동적인 카메라 움직임과 서늘한 시선 덕분에 생동감 넘치는 작품이 만들어졌다.

'해빙' '청년경찰' '신과함께' 시리즈, '장르만 로맨스' 등에서 조명팀으로 활동한 이준호 조명감독도 합류했다. 그는 영리한 빛의 활용과 색 조절로 자칫 어둡게만 보일 수 있는 스릴러 장르에 트렌디한 감성을 더했다.

또 '반드시 잡는다' '변신' '늑대사냥'을 통해 장르물에 강한 모습을 보여준 이정우 미술감독이 가세해 매 장면마다 다른 색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변주를 선보이며 한시도 지루할 틈 없는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사이코메트리' '친구2' '명당' '해적'으로 노련함을 자랑한 고현웅 무술감독은 액션의 리얼한 맛을 살려 영화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내공 있는 제작진이 뭉쳐 기존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거침없는 시도에 나선 '악마들'이 무더운 여름 관객들에게 신선하고 시원한 스릴을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5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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