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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주차장 막은 40대, 사과글 올리며 "주차비 때문 아냐"…사건의 진실은?

입력 2023-07-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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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 한 8층 건물 주차장 진출입로에 주차된 차량 모습. 이 차량은 지난달 22일부터 같은 달 29일까지 이 건물 주차장 진출입로를 막아섰다. 〈사진=이세현 기자〉

지난 28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 한 8층 건물 주차장 진출입로에 주차된 차량 모습. 이 차량은 지난달 22일부터 같은 달 29일까지 이 건물 주차장 진출입로를 막아섰다. 〈사진=이세현 기자〉


인천 상가 주차장 출입구를 1주일 동안 막은 40대 세입자가 사과글을 올렸습니다. 당초 주차장을 막은 이유는 주차비 분쟁으로 알려졌으나 이 세입자는 관리비 '이중부과'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늘(2일)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인천 주차 빌런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는 게시글을 통해 "먼저 욕먹을 만한 행동을 한 것이 너무 죄송스럽다"며 "이런 행동을 한 제가 지탄받아 마땅한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차를 빼자마자 저 때문에 주차장에 차량이 갇힌 점주께 찾아가 고개 숙여 사과드렸다"며 "잘못한 것을 인지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A씨는 "일주일 동안 잠적한 게 아니고 투잡(2개 일)을 하고 있어서 계속 건물 근처에 왔었다"며 "4~5일 차쯤 차를 빼려고 방문하니 기자들과 유튜버들이 보여 앞에 나설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 조사는 성실히 받았다"며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사과했습니다.

다만 A씨는 주차장을 막은 건 주차비 분쟁 때문이 아니라 관리비 이중부과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A씨는 "6년 넘게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관리인단, 관리인 회장, 관리직원이 갑자기 5월 말쯤 나타나 지난 몇 년간의 관리비가 미납됐다며 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리비를 주지 않으면 주차장 이용을 못 하게 하고 정기권이나 할인 등의 혜택은 없을 것이라고 통보했다"며 "주차장을 막기 1주일 전쯤에는 엘리베이터까지 사용하지 못하게 막을 것이라고 공지했다"고 했습니다.

〈사진=이세현 기자〉

〈사진=이세현 기자〉


이에 대해 관리인단 대표 김모 씨는 다르게 주장했습니다.

김씨는 JTBC 취재진에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준 건 임대료지 관리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집주인이 건축주인데 집주인이 관리비를 납부하면 문제가 없다. 그런데 납부를 안 하고 중간에 자기가 다 횡령을 해버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건축주와 관리비 때문에 20번 정도 소송을 진행했다"며 "이기면 일부 받고, 또 이런 일이 발생하면 소송하고 있고 이렇게 반복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김씨는 '관리인단이 갑자기 나타났다'는 주장에 대해선 "거짓말"이라며 "계속 관리비를 내라고 요구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차장에 차단기를 설치한 것에 대해선 "건물에 차단기가 없어 외부 사람들이 주차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항의를 계속 받아와 이번 기회에 차단기를 설치해야겠다 해서 설치한 거지 다른 목적이 있어서 설치한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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