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구 그 자체'로 불리는 오타니에게 더 이상 MVP는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번 달에만 14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고, 102년 전 기록도 넘어서며 메이저리그의 새 역사가 됐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 시카고 화이트삭스 9:7 LA 에인절스|미국 메이저리그 >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속아 삼진만 두 번 당한 오타니지만, 상대에겐 여전히 부담스러운 존재였습니다.
[현지 중계 : 오타니를 그냥 걸어 나가게 합니다. 지금 상황에선 너무 큰 위험 부담인 거죠.]
4회말 2아웃 2루 상황에 상대 감독은 공을 칠 기회조차 주고싶지 않았습니다.
4주 동안 13개의 홈런을 때린 오타니를 고의4구로 내보내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겁니다.
결국 경기 내내 제대로 된 안타 하나 터트리지 못했는데 오타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9회말 2아웃 1루 상황에 시속 139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커다란 홈런을 쏘아올렸습니다.
시즌 29번째 홈런으로, 이제 1개만 더하면 3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하는데 더 놀라운 건 그 속도입니다.
이중 절반인 14개의 아치가 이번 달에 나왔습니다.
오타니는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로 에인절스 구단은 물론, 일본인 빅리거의 역사를 모두 바꿔놨습니다.
선발 투수로서는 102년 전 베이브 루스가 기록한 13홈런도 넘어서면서 메이저리그의 새 역사가 됐습니다.
아직 전반기란 점을 고려하면 꿈의 60홈런 고지도 멀지 않단 전망입니다.
(영상그래픽 : 이송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