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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보조배터리' 함부로 버리지 마세요…여차하면 화재 위험

입력 2023-06-27 20:42 수정 2023-06-2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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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주 쓰이는 충전식 보조배터리, 어떻게 버리시나요? 열이나 압력이 가해지면 불이 날 수 있어서 꼭 따로 정해진 곳에 버려야 합니다. 하지만,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많고 버릴 수 있게 따로 준비된 곳도 많지가 않습니다.

밀착카메라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자원순환센터입니다.

이쪽을 보시면 폐기물들이 종류별로 분류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여름에 자주 이용하는 휴대용 손선풍기도 있는데요.

가까이서 보시면 이렇게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는 2차전지 배터리가 안에 내장돼 있습니다.

압력과 고온에 약해서 화재나 폭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센터에선 지난해와 올해 4번이나 불이 났습니다.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진 폐배터리에서 불꽃이 튑니다.

다행히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나오며 꺼졌습니다.

지난해 11월엔 전남의 센터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휴대폰, 노트북 등에 쓰이는 충전식 배터리는 열이나 압력이 가해지면 불이 날 수 있습니다.

[김현수/ACI 대표 : (기계) 안에 칼날이 있어요. 배터리 등 들어오면 거기 사이에서 충격을 받아서 열이 나오니까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요.]

그래서 따로 모아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일반 쓰레기 봉투에 담겨 그냥 버려집니다.

분리수거함이 마련된 곳도 많지 않고 있어도 제대로 알리지 않아 있는지 조차 모르기 때문입니다.

[추기훈/서울 증산동 : {보조배터리 어디에 버리실 건가요?} 플라스틱에 넣을 것 같아요.]

[정경용/서울 성수동 : {전자담배 어떻게 버리시나요?} 매장에서 살 때도 말해준 적도 없고, 일반 쓰레기통에 버릴 것 같은데.]

[전호윤/학생 : (보조배터리 버리는 법은) 딱히 못 들어봤고, 고철함에 넣는 것 같아요.]

서울의 한 쓰레기 소각장에 가봤습니다.

서울시의 일반쓰레기가 하루 평균 700톤 가까이 들어옵니다.

그냥 버려진 폐배터리를 골라내야합니다.

[김귀순/주민감시요원 : 음식물 쓰레기나 폐제품 같은 거 금속품 같은 게 들어 있어가지고 2차 화재가 일어날까 봐 저희들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2차전지 배터리도요?} 네.]

충전식 배터리도 건전지의 경우처럼 생산자가 의무적으로 재활용하도록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시정/사단법인 한국전지재활용협회 사무국장 : (규정이 없어서) 리튬 2차전지가 얼마나 발생하고 있고, 회수량에 대해서 얼만큼 재활용이 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2차전지 배터리를 어떻게 버려야하는지, 명확한 규정이 없는 사이 아찔한 상황들이 이어졌습니다.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 이 배터리를 어떻게 버리고 재활용할지, 확실한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작가 : 강은혜 / VJ : 김원섭 / 인턴기자 : 김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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