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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이 사드 괴담" 성주 찾아 '참외 먹방'…주민들 "피해는 현실"

입력 2023-06-26 20:20 수정 2023-06-2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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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지도부가 오늘(26일) 사드가 있는 경북 성주를 찾았습니다. 성주 참외를 먹으면서 야당이 전자파로 사드 괴담을 퍼뜨렸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일부 주민들은 "피해는 현실"이라며 현장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여당 지도부가 성주를 찾는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성주군청 앞에 모였습니다.

지난 2016년 군민 3천명이 사드반대를 외쳤던 곳입니다.

당시엔 황교안 전 총리가 쫓겨났지만, 오늘은 여당 지도부를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이젠 50여 명 주민들만 남아 구호를 외쳤습니다.

[사드 괴담 망언을 일삼는 국민의힘은 돌아가라. 돌아가라.]

지도부는 곧바로 간담회장으로 들어갔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도 괴담으로 그칠 거라고 주장했고,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참외를 괴담의 소재로 삼았고 금년에는 청정수산물인 우리나라 수산물을 가지고 또다시 괴담 폭력을 저지르려 하고 있습니다.]

괴담 때문에 성주 군민이 피해를 본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정희용/국민의힘 의원 : 성주 참외는 사드 참외 오명 있었고 이 피해 누가 보상해야 하느냐. 지난 정부 5년간 뭐했는지…]

하지만 이곳 주민들은 지난 7년 경찰력과 반복되는 충돌 때문에 정상적인 삶을 못 누렸다고 말했습니다.

한적한 마을은 중장비와 군인이 오가는 곳이 됐습니다.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도 배제돼 내용을 믿기 어렵다고도 했습니다.

[백광순/경북 성주군 소성리 주민 : 우리 주민 숫자보다 경찰 숫자가 더 많아요. 악몽을 얼마나 꿨는지 몰라. 매일매일을 경찰과 싸우고 그렇게 살아가니…]

환경영향평가 결과 발표 뒤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방문했지만, 정작 주민들은 사정을 말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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