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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악귀' 김은희·김태리 시너지 기대 그 이상

입력 2023-06-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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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포스터.

'악귀' 포스터.

웰메이드작의 탄생을 알렸다.


SBS 새 금토극 '악귀'가 당초 호불호로 갈릴 것으로 우려됐으나 뚜껑을 열어 보니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소름을 유발했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극.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의 신작으로 방송가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구나 '낭만닥터 김사부3'의 후속작이었으니 시작부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모습이었다.

'악귀'

'악귀'

김은희 작가의 전작인 드라마 '지리산'이 생각보다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해 차기작인 '악귀'의 행보가 생각보다 중요했다. 초반 스토리는 김은희 작가 특유의 색채에 배우 김태리의 열연이 더해져 시너지를 발휘하기에 충분했다. 한국형 오컬트란 장르를 이렇게 몰입도 높게, 개연성 있게 풀어낼 수 있는 작가가 누가 있을까. 뚜렷한 색채감을 유지한 작품으로 '김은희가 돌아왔다'를 외치게 했다.

생활고를 겪는 주인공이 악귀에 희생당한 아버지 유품에 깃든 악귀와 마주해 점점 잠식당하는 모습이 실감 나게 펼쳐졌다. 악귀가 붙었다는 민속학 교수 오정세(염해상)의 말을 처음엔 믿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가자 김태리는 귀신의 존재를 믿게 됐다. 특히 2회에선 거울에 비친 악귀를 발견, 화들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김태리만 놀란 게 아니라 이걸 보고 있는 저조차도 소름이 끼쳤다. 악귀의 검은 그림자가 김태리의 또 다른 얼굴과 함께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 긴장감을 높였다. 악귀와의 싸움을 선언한 김태리, 오정세의 공조가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되게 만들었다.

오컬트 장르로 연기 변신을 꾀한 김태리 자체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악귀'는 2회 만에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돌파했다. 청신호를 켠 이 작품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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