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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멘탈' 이유 있는 역주행, 착한 애니의 유쾌한 반란

입력 2023-06-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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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멘탈' 이유 있는 역주행, 착한 애니의 유쾌한 반란
악역 하나 없는 무해한 애니메이션의 유쾌한 반란이다.

디즈니·픽사의 신작 '엘리멘탈(피터 손 감독)'이 개봉 2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꾸준한 입소문을 타고 2위까지 역주행 중이다.

지난 14일 개봉한 '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흙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가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야기다.
'엘리멘탈' 이유 있는 역주행, 착한 애니의 유쾌한 반란

'엘리멘탈' 이유 있는 역주행, 착한 애니의 유쾌한 반란
'엘리멘탈'은 사랑스럽다. 불, 물, 공기, 흙 4원소를 캐릭터화 시켜 마치 인간들의 삶을 보는 듯한 비유로 신선함을 더했다. 보는 이들의 시각에 따라 4원소 각각을 다른 기질, 성격, 인종 등 다양하게 풀이 가능하다.

실제 한국계 미국인 감독이기도 한 피터 손 감독은 GV를 통해 "어머니, 아버지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영화를 만들었다"는 취지를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엘리멘탈'에는 가족, 그리고 남녀의 사랑, 서로 다른 이들의 화합, 우정 등 다양한 삶의 가치들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이동진 평론가는 "개념의 시각화와 공간적 상상력에서 창의성이 빛난다"고 호평했다. 과거 디즈니·픽사가 '인사이드 아웃'을 통해 기쁨,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캐릭터화 했던 것, '소울'로 영혼들의 이야기로 삶을 이야기 한 과 같이 같이 '엘리멘탈' 역시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소재를 애니메이션화 하면서 만화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게 된 것.

'엘리멘탈' 이유 있는 역주행, 착한 애니의 유쾌한 반란
'엘리멘탈' 이유 있는 역주행, 착한 애니의 유쾌한 반란
어린이들에게는 화려한 볼거리와 유쾌함을, 어른들에게는 인생을 전하며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영화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덕분에 지난 22일 신작 공세 속에서도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고, 예매율은 역주행 속에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다툰 연인, 부부가 보고 나면 자연스레 손 잡고 나오는 영화', '마음을 울리는 감동적인 영화', '감독이 이 영화를 부모님께 보내는 러브레터라고 한 이유를 알겠다'며 각기 다른 호평을 내놓으며 만족했다.

불의 가족인 앰버 가족이 엘리멘트 시티에 와서 적응을 위해 고군분투 하던 끝에 자신들의 영역을 만드는 과정, 앰버와 웨이드가 서로에 대한 경계를 허물고 손을 잡으며 화학 작용을 일으키는 장면, 부모님과 갈등 속에서 해결하는 모습 등 명장면이 이어지고, 'Steal The Show' 등 영화를 뒷받침하는 풍성한 OST도 몰입감을 높인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 받은 '엘리멘탈'은 큰 악역이나 자극 없이도 착하고 무해한 매력 속에 순항 중이다. 78만 관객을 동원한 '엘리멘탈'이 100만을 찍고 롱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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