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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급하다 해서 인천→천안 달렸는데 택시비 13만원 '먹튀'

입력 2023-06-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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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성자 제공〉

〈사진=작성자 제공〉


인천에서 천안까지 100km가 넘는 거리를 택시로 이동한 한 남성이 택시비 13만원을 내지 않고 도주했다는 사건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천안 서북경찰서 관계자는 23일 JTBC 취재진에게 "형사팀에 해당 (택시비 미지불) 사건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전날인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저희 아버지도 택시비 먹튀를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에 따르면 작성자의 아버지는 지난 16일 오후 1시 20분쯤 인천 부평구 백운역 3번 출구 앞에서 급하게 뛰어오는 한 남성을 손님으로 태웠습니다.

택시에 올라탄 이 남성은 "할머니가 차 사고를 당했다"며 충남 천안시 서북구 직산역으로 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어 목적지에 도착하면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으니 그때 택시비를 지불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작성자 제공〉

〈영상=작성자 제공〉


작성자는 "(사연을 들은) 저희 아버지는 그 피의자를 걱정해 주며 최대한 빨리 가겠다고 톨게이트비도 직접 내고 천안 직산역까지 1시간 30여분 100km를 운전해 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작성자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남성이 택시에 오른 시각과 내린 시각의 차이가 1시간 37분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영상에는 작성자의 아버지가 "아이고 어떡해", "편안하게 모셔다드려야지" 등 남성의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안심시키는 음성도 담겼습니다.

〈영상=작성자 제공〉

〈영상=작성자 제공〉


이후 목적지에 다다르자 작성자의 아버지는 택시비를 받기 위해 남성과 함께 내렸는데, 얼마 뒤 남성이 갑자기 도망치기 시작했다고 작성자는 전했습니다.

작성자는 "아버지가 피의자를 잡으려고 '강도야!' 소리치며 뒤쫓아 달렸다"며 그 과정에서 계단 쪽에서 넘어져 무릎과 팔, 손등에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작성자 제공〉

〈사진=작성자 제공〉


작성자는 "(아버지가) 식사하러 가던 길에 점심 식사도 못 하고 '할머니가 사고를 당했다'는 거짓말에 속아 (피의자를) 진심으로 걱정해 주며 물까지 권하는 모습, 신고 후 천안에서 허탈한 얼굴로 운전해 올라오는 아버지의 얼굴을 녹화된 화면으로 보니 정말 가슴이 찢어진다"고 밝혔습니다. 작성자는 "자신이 잘못한 행동에는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공론화에 나선 이유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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