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타이타닉호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 〈사진=로이터〉
침몰한 타이타닉 잔해를 보러 갔다가 사라진 관광 잠수정 '타이탄'이 실종된 지 4일째가 되면서 잠수정에 남은 산소가 사실상 바닥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직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이 지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2일 영국 BBC는 메모리얼 대학교의 의학 교수인 켄 레데즈 박사를 인용해 실종자들이 탄 잠수정에 남은 산소는 유동적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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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유동적인 이유 : ① 몸을 떨면 산소 많이 소모
레데즈 박사는 "얼마나 추워지는지, 얼마나 효과적으로 산소를 보존하느냐에 따라 남은 산소량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몸을 떨면 우리 몸의 산소가 많이 소모되는 반면 몸을 움츠리면 열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직 영국 해군 잠수함 함장인 리언 램제이는 바다속 온도는 0도 정도일 것이라며 실종 잠수정이 전력이 나갔다면 잠수정내 온도는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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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유동적인 이유 : ② 전기 끊기면 CO2 처리장치 기능 못해
실종 잠수정이 전력이 나갔다면 또 다른 문제는 이산화탄소(CO2)를 처리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산화탄소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를 작동시켜야 이산화탄소가 줄어드는데, 전기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다면 이 기계도 무용 지물입니다.
레데즈 박사는 잠수정이 전력을 잃었다면 잠수정 내부의 이산화탄소의 양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잠수정 안에 이산화탄소 수치가 높아지면 승객과 조종사는 마취 가스를 마신 것처럼 잠들어 죽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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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유동적인 이유 : ③ 1인당 산소소비율 달라…생존의지 중요
캐나다 해안 경비함이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을 찾기 위해 출항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 해안경비대의 존 마우거 소장은 BBC에 "우리는 잠수함 탑승자 1인당 산소 소비율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마다 산소 소비량이 차이가 있고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훨씬 더 오래 생존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마우거 소장은 "이런 상황에서는 생존 가능성을 보려면 실종자들 각각의 삶의 의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우린 계속해서 구조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잠수정 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