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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할 뻔한 여객기…원인은 조종사-관제사 '영어 발음' 때문

입력 2023-06-22 20:33 수정 2023-06-2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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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달 전, 김포공항에서 착륙한 대한항공 여객기와 이륙하려던 에어부산 여객기가 부딪힐 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국토부가 조사를 해봤더니, 지상 관제사와 비행기 조종사가 서로의 영어를 잘못 알아들어 생긴 일이었습니다. 발음 때문에 하마터면 큰 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19일 오전 8시, 김포공항 활주로 레이더 영상입니다.

활주로에서 에어부산 여객기가 이륙하려는데 왼쪽에서 착륙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아랑곳하지 않고 가까이 다가옵니다.

다행히 에어부산 여객기가 빨리 이륙해 사고를 면했지만,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조사해 보니 지상 관제사와 대한항공 조종사가 서로 말을 못 알아들어 일어난 교신 오류가 원인이었습니다.

관제사는 대한항공 여객기 조종사에게 '잠시 대기'란 뜻의 영어 "HOLD SHORT"를 두차례 말했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 조종사는 '활주로를 건너라'는 "CROSS"로 알아듣곤 CROSS라고 따라 말한 뒤, 활주로를 건너려 했습니다.

여기서 한 번 더 꼬였습니다.

관제사가 'CROSS'라고 한 조종사의 발음을 못 알아들었고, 결국 정지선을 넘어가는 걸 눈으로 본 뒤에야 긴급신호를 보내 멈춰 세웠습니다.

국토부는 최종 조사를 마치면 당사자들에게 과실의 책임을 물을 방침입니다.

(화면제공 : 플라이트레이더24 / 자료제공 : 국회 국토교통위 장철민 의원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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