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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이순신 칼' 국보 된다

입력 2023-06-2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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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순신 장군의 칼이 국보로 지정됩니다. 2m에 달하는 한 쌍의 검에는, 임진왜란으로 위중했던 시기 충무공의 다짐이 담겨 있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긴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천이 떨고 한번 내 휘두르는 칼에 산천이 피로 물들도다." 충무공 이순신이 직접 지은 시구를 새겨놓은 한 쌍의 칼입니다.

2m나 되는 긴 칼 속 다짐처럼 이순신은 출전할 때마다 이겼고, 일본군에겐 공포와 숭배의 대상이 됐습니다.

"목숨에 기대지 마라. 살고자 하면 필히 죽을 것이고 또한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니."
- 영화 '명량' (2014)

임진왜란이 3년째 되던 해에 만들어졌는데, 조선의 전통적인 도검 양식에다 일본식 칼의 요소도 일부 받아들였습니다.

실제로 이 칼은 일본에 잡혀갔다 돌아온 장인이 만들었습니다.

60년 전 보물로 지정됐지만 난중일기와 마찬가지로 국보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혜문/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 정작 충무공이 직접 쓰시던 물건이 충무공의 기개를 잘 표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물에 머물러 있었던 건 좀 유감스러웠고…]

지난해 국회 청원과 국보 승격 심사 요청 끝에 문화재청은 오늘 국보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이 칼이 역사적 가치는 물론이고 예술적 완성도도 높다고 봤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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