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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대가' 피비, 이번엔 고부간 동성애 '아씨두리안'[종합]

입력 2023-06-2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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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 두리안' 신우철 감독 및 출연진 단체

'아씨 두리안' 신우철 감독 및 출연진 단체

'아씨 두리안' 박주미

'아씨 두리안' 박주미

'막장극의 대가' 피비(임성한) 작가가 이번엔 고부간 동성애를 다룬 파격 행보를 보인다. 상상 그 이상의 스토리를 자랑하는 피비의 도전과 관련해 우려스러운 시선이 많은데, 과연 어떠한 성적표를 거둘지 주목된다.


22일 오후 TV조선 새 주말극 '아씨 두리안'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신우철 감독, 배우 박주미, 최명길, 김민준, 한다감, 전노민, 윤해영, 지영산, 유정후, 이다연이 참석했다.

'아씨 두리안'은 피비 작가가 집필한 첫 판타지 멜로극이다. 단씨 집안의 별장에서 성대한 파티가 열리고 때마침 월식이 진행된 순간, 등장한 정체 모를 두 여인과 단씨 일가의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시대를 초월한 운명이 펼쳐지는 이야기가 담긴다.

드라마 '신사의 품격' '프라하의 연인' 등을 연출한 신우철 감독은 피비 작가와 첫 호흡을 맞춘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처음 만났다. 이전에는 뉴스나 현장에서 들리는 소문으로만 접했다. 신기하고 베일에 싸여 있는 느낌이었다. 작가님의 작업 스타일이 어떨지 두려움 90%, 기대 10%로 첫 미팅을 가졌다. 그런데 만나서 1부 대본을 읽었을 때 내공이 느껴졌다.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 작품의 연출을 맡고 많은 부담감을 느꼈다고 밝힌 신우철 감독은 연출 포인트에 대해 "굉장히 심플하다. 내 지론도 그렇고 작가님도 그렇고 드라마는 대본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잘 쓰인 대본이 첫 번째고 그것을 배우들이 잘 연기해 주는 것, 그리고 그 배우들이 자신의 베스트를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그걸 끄집어내 줘 영상에 담는 게 감독이 하는 일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피비 작가님의 대본을 잘 이해하는 게 첫 번째라고 생각하며 연출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주미는 고상한 품격으로 보는 사람들의 심장을 멈칫하게 만드는 외유내강 여인상의 정석 두리안 역을 소화한다. 전작 '결혼작사 이혼작곡'(이하 '결사곡')에 이어 피비 작가와 재회했다.

그는 "'임성한 월드'란 신조어가 있다. '아씨 두리안'은 임성한 월드에 새로움을 한 스푼 넣은 느낌이다. '결혼작사 이혼작곡' 대본 밖에 못 봤지만 너무 새롭고 재밌었다. 여기에 신우철 감독님이 연출하면 어떨까 하는 기대감이 커졌다"라고 운을 뗐다.

'결사곡' 시리즈를 통해 인생 캐릭터 사피영을 만났던 박주미는 "신뢰 덕분이라고 생각하니 더 감사하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면서 부족함도 많이 느끼는데 '결혼작사 이혼작곡' 때도 그렇고 대본이 너무 디테일해서 잘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피비 작가님을 통해 연기할 때 즐거움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아씨 두리안' 최명길

'아씨 두리안' 최명길

'아씨 두리안' 윤해영

'아씨 두리안' 윤해영


최명길은 단씨 집안 최고 어른이자 재벌가 총수 회장 백도이 역으로 변신에 나선다. 피비 작가와는 드라마 '온달 왕자들' 이후 23년 만이다. "작가님과 또 만난다는 게 쉬운 게 아닌데 기대되고 기뻤다. 23년이란 세월이 흐른 만큼 작품을 보며 세월을 녹아내고, 그 안에서 작품을 대했을 때 내가 받아들이는 게 그전 작품과 다르더라. 항상 기대했던 것처럼 새로움과 남보다 앞서가는 부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을 받았다는 건 남다른 내공 때문이 아닌가 싶다"라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었고 새로웠고 신선했다. 배우로서 설렘을 주는 대본이었다"라고 치켜세웠다.

'아씨 두리안'의 파격 행보는 바로 고부간 동성애다. 극 중 시어머니 최명길과 첫째 며느리 장세미 역의 윤해영이 키스하는 모습이 포착된 티저가 공개돼 파장이 일은 바 있다. 심지어 "어머님 사랑해요. 며느리로서가 아니라 여자로서요"라는 대사까지 더해져 또 하나의 충격을 예고했다.

윤해영은 "장세미 역을 맡았을 때 많은 분이 우려를 했다. 기존에 했던 캐릭터와는 너무 다른 연기 변신을 요하는 캐릭터다. 많이들 걱정하고 있는데 감독님, 작가님 덕분에 극복 중이다. 피비 작가님의 작품은 토씨 하나 틀리면 안 된다. 다들 열심히 하는 부분인데, 캐릭터에 맞게 파장, 파란, 파동, 파격적인 장세미 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명길이 시공간을 초월한 진정한 사랑의 의미, 누구나 꿈꾸는 행복의 기대를 담은 작품이라는 소개처럼 베일을 벗은 '아씨 두리안'은 파격을 넘어 공감 키워드를 잡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24일 오후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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