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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철 회장도 앓던 '섬망'…"비만보다 저체중이 더 위험"

입력 2023-06-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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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재벌집막내아들에서 '섬망' 증세를 보이는 진양철 회장(배우 이성민)〈출처=JTBC〉

드라마 재벌집막내아들에서 '섬망' 증세를 보이는 진양철 회장(배우 이성민)〈출처=JTBC〉


“내를 죽일라 카는 기 누구라꼬? 내 무섭다. 와? 와, 와 내를 죽일라 카는데, 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속 카리스마 넘치는 진양철 회장이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누구와 대화하는지 모두 잊은 채 환각 속 존재가 자신을 해치려한다는 피해망상 증세를 보입니다.

노인성 질환인 '섬망'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이런 섬망은 뇌의 전반적인 기능에 장애가 생기면서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주로 주의력 저하와 함께 사물을 제대로 분별하지 못하는 특징을 나타내고 환시와 환청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주로 노인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이 섬망이 나이뿐 아니라 정상체중 보다는 저체중 환자일수록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섬망 발생에 대한 조건별 다변량 회귀분석 결과〈출처=강남세브란스병원〉

섬망 발생에 대한 조건별 다변량 회귀분석 결과〈출처=강남세브란스병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주영 교수 연구팀이 50세 이상 5,62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체질량지수인 BMI가 18.5 미만인 저체중 환자의 경우, 섬망 발생률이 정상체중(BMI 18.5-25) 환자들보다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과체중과 비만 상태는 섬망 발생률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주영 연세대 교수는 “대부분 과체중과 비만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만 노인층, 특히 중환자의 경우 저체중 또한 위험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 교수는 또 “낮은 BMI(체질량지수)를 보이는 저체중 환자들에서 섬망 발생이 높게 나타난 점을 유의하면 섬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연구는 노인학 국제 학술지인 'Archive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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