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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관광잠수정, '사망' 3번 언급한 각서에 승객들 서명 받아"

입력 2023-06-22 07:16 수정 2023-06-2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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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당 잠수정을 탔던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의 작가이자 제작자인 마이크 리스의 모습(왼쪽)과 실종 잠수정(오른쪽). 〈사진=마이크 리스 제공/뉴욕포스트 캡처·AFP 연합뉴스〉

지난해 해당 잠수정을 탔던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의 작가이자 제작자인 마이크 리스의 모습(왼쪽)과 실종 잠수정(오른쪽). 〈사진=마이크 리스 제공/뉴욕포스트 캡처·AFP 연합뉴스〉

침몰된 타이타닉 호를 보러 갔다가 실종된 잠수정의 운영사가 승객들에게 사망 가능성을 언급하며 면책 서류에 서명을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지난해 이 잠수정을 타고 타이타닉 호를 관광한 유명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의 작가이자 제작자인 마이크 리스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리스는 지난해 7월 이 관광에 참여했습니다. 그는 잠수정에 탑승하기 전, 사망 시에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운영사의 서류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리스는 "첫 페이지에 '죽음'을 세 번 언급하는 길고 긴 포기 각서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구명복을 입는 방법 외에 특별한 훈련을 받지 않았다"며 "잠수정 내부는 미니밴 정도의 공간으로 조용하고 편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잠수정은 돌처럼 가라앉았고, 바닥에 도달한 다음 약 90분 동안 타이타닉 호를 찾으려고 돌아다녔다"며 "그곳은 너무 어두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잠수정을 탑승한 미국 CBS 기자 데이비드 포그(왼쪽)와 잠수정 운영사인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오른쪽). 〈사진=CBS 캡처〉

지난해 잠수정을 탑승한 미국 CBS 기자 데이비드 포그(왼쪽)와 잠수정 운영사인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오른쪽). 〈사진=CBS 캡처〉

미국 CBS 뉴스 기자인 데이비드 포그도 취재를 위해 지난해 7월 이 잠수정에 탑승했습니다. 포그는 "잠수하기 전, 영구적 장애·정서적 트라우마·사망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서류에는 '이 잠수정은 어떤 정부 기관에서도 검사 또는 인증을 받지 않았다'는 내용이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포그는 "잠수정이 시제품인 걸 알았지만 20회 이상 성공적으로 항해했고, 안전할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습니다.

포그도 리스와 마찬가지로 잠수정에 대해 "의자를 뺀 미니밴을 탄 느낌이었고, 좁지만 아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잠수를 하면 할수록 매우 추웠고, 기내에는 화장실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유튜브 채널 'CBS Sunday Morning'〉

〈영상=유튜브 채널 'CBS Sunday Morning'〉

한편 이 잠수정은 게임기 컨트롤러인 조이스틱으로 조종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운영사인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는 지난해 11월 미국 CBS 방송에 "이 잠수정은 비디오 게임 컨트롤러로 조종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잠수정이 실종된 이유가 분명하지 않고 특정 이유가 원인이라고 하기엔 아직 섣부르다"면서도 "잠수정에 사용된 조이스틱이 무선이라는 점은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조이스틱 리뷰를 보면 무선 특성상 연결 끊김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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