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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면 못 잡는다'는 옛말…'피싱' 현지 조직원, 합작 검거

입력 2023-06-21 20:38 수정 2023-06-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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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보이스 피싱으로 200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현지 경찰과 공조해서 핵심 조직원들을 붙잡았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 받은 경찰이 은행을 향해 달립니다.

은행 문 나서던 검은 옷 남성, 경찰관을 보더니 계단을 뛰어 달아납니다.

급히 뛰다 넘어지고 벗어나려 해보지만 결국 잡힙니다.

조직 말단 현금 수거책이 체포되는 순간입니다.

매년 붙잡히는 보이스피싱 말단조직원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범죄는 줄지 않고 피해도 복구되지 않습니다.

[보이스피싱범 : 연락드린 곳은 서울중앙지검의 수사관인데요. 대구에 김태수라는 사람 알고 계십니까? {모르는데요.} 제가 왜 연락을 드렸는지, 알고 계시죠? {어디시라고요?}]

핵심 조직원들이 해외에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단일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였던 41억 원 보이스피싱 조직도 중국 항저우에 있었습니다.

잡을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경찰이 최근 중국 공안과 함께 근거지를 급습했습니다.

핵심 조직원 2명을 포함해 8명을 구속했습니다.

이 조직, 3단계로 나눠 검사-수사관-금감원 직원인 척 속여 피해자 133명에게 모두 200억 원을 빼앗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국내에서 가짜 사무실도 운영했습니다.

[박종혁/충남경찰청 수사과장 : 검사실처럼 사무실을 꾸민 겁니다. 영장이나 사무 서류를 비치해놓고…]

피해자들은 그나마 잃은 돈 일부라도 찾을 수 있을지 기대하게 됐습니다.

[피해자 : 보이스피싱으로 전 재산 18억원을 잃게 됐습니다.]

경찰은 중국에 남은 조직원들을 계속 추적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충남경찰청·서울경찰청)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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