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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구'가 뭐길래?…돌아온 '2개의 공' 조금 달랐다

입력 2023-06-21 20:54 수정 2023-06-2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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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이 담장을 넘어가면 주인은 이걸 잡은 관중입니다. 그런데 선수에게도 의미 있는 공이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비슷한 상황에서 다르게 대처한 두 선수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KIA 6:4 한화|대전구장 (어제) >

프로 18년 차 최형우가 이승엽을 넘어 통산 최다 타점 신기록을 써낸 순간입니다.

1500타점, 스스로도, 또 KBO 역사에도 기념할 만한 공은 그라운드로 떨어졌지만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한화 선수가 이 사실을 모르고 팬 서비스로 공을 넘긴 건데, 최형우는 괘념치 않았습니다.

"팬이 안 주신다면, 공은 필요없다"라며 짧은 답변만 남기고 유쾌한 축하를 즐겼는데 화제가 되자 이 팬은 오늘 공을 돌려줬습니다.

[최주환/SSG랜더스 (지난 17일) : 저한테 소중한 공이니까 저한테 공이 잘 전달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최근 통산 1000안타를 홈런으로 찍은 SSG 최주환은 달랐습니다.

구단 미디어에 올린 뒤에도 소식이 없자, 개인 소셜 미디어 수배하듯 팬의 얼굴과 좌석 번호를 올려버렸습니다.

홈런공도 파울볼도, 관중석을 넘긴 공은 잡은 팬의 소유지만, 갖고 있으면 안 될 물건을 돌려 달라며 팬을 비난하는 듯한 방식이 논란이 됐습니다.

이후 연락이 닿아 사과하고 공도 돌려받았지만, 미국 메이저리그와 비교되며 씁쓸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아메리칸리그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을 쓴 애런 저지의 62번째 홈런공도 팬의 손에 들어간 뒤 돌려주지 않았다는 말만 돌아왔는데, 가장 의연했던 건 기록의 소유자였습니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 돌려받으면 좋겠지만 기념구는 팬의 것이에요. 훌륭하게 잡은 거죠. 모든 권리는 팬들에게 있습니다.]

(*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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