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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 했을 뿐" 사우나서 노인 2명 심폐소생술로 살린 박형래씨
입력 2023-06-21 11:22
수정 2023-06-2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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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에서 심폐소생술로 노인 2명 살린 대한적십자사 봉사원 박형래씨. 〈사진=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제공〉
"죽어가는 생명을 누가 보고만 있나요.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
어려운 일도 아니고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사우나에서 노인 심폐소생술로 살린 박형래씨)
최근 사우나에서 쓰러진 노인 2명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대한적십자사 봉사원 66세 박형래씨가 오늘(21일) JTBC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 말입니다.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에 따르면 부안지구협의회 부령봉사회 소속 봉사원인 박씨는 최근 두 달 새 심폐소생술로 2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박씨는 지난 5월 12일 전북 부안에 있는 한 사우나에서 의식을 잃고 의자에 쓰러져 있는 노인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엔 잠든 줄 알았다가 이내 의식이 없는 걸 확인하고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해 호흡을 되살렸습니다.
박씨가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살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3월 20일에도 같은 사우나의 목욕탕 욕조 안에서 중심을 잃고 물에 빠진 또 다른 노인에게 심폐소생술을 해 구조에 힘을 보탰습니다.
박씨는 대한적십자사 봉사원으로 활동하면서 배운 심폐소생술 덕분에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는 박씨에게 감사의 의미로 어제(20일) 표창을 전달했습니다.
이선홍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회장은 "심폐소생술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살려주신 박씨에게 감사하다"며 "국민의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더 많은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취재
한류경 / 라이브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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