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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암투병 사과' 최성봉,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23-06-2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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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봉, 봉봉컴퍼니 제공

최성봉, 봉봉컴퍼니 제공

가수 최성봉(33)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최성봉이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경찰, 소방 당국이 발견했다.

최성봉은 앞서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내 삶의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보내는 글이다. 이 글이 보인다면 나는 이미 죽어있을 것'이라는 글을 올리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그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정말 많은 분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고 살아왔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의 말씀드린다. 마지막 글이라 분통함을 알리고 싶지만 여러분에게 지난 세월 받은 사랑이 더 커 마음속에 묻기로 결정했다. 나의 어리석은 잘못으로 피해를 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 거듭 잘못했다. 지난 2년 동안 후원금 반환 문의 해 준 모든 분들에게 반환을 해드렸다. 이제는 내 목숨으로 죗값을 치르려 한다. 돌이켜보면 나름 어릴적부터 하루를 십 년 같이 최선을 다해 평범한 삶을 누리고자 노력을 했는데 결국 안 됐다. 나의 숨이 비록 멈추지만 찬란하게 살아온 삶의 여정에 후회는 없다. 최선을 다해 살아왔고 행복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생은 비극이지만 다음 생에는 행복한 삶으로 생을 마감하길 바란다'라는 글을 남겼다.

최성봉은 2011년 tvN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 안타까운 가정사를 이겨낸 스토리텔링과 뛰어난 보컬 실력으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2021년 대장선암·전립선암·갑상선암·갑상선 저하증 판정을 받고 항암·방사선 치료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는 가짜였고 10억 원 규모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확보한 후원금을 유흥비 등으로 탕진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최성봉은 '낮은 자리에서 반성하는 삶을 살도록 하겠다. 받은 후원금은 평생 갚으며 위선으로 기만한 죄 평생 뉘우치며 살겠다'라고 사과한 바 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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