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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 '경기도 버스'가?…훔친 버스로 새벽 도심 질주

입력 2023-06-2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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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왜 거기서 나와? >

어제(20일) 새벽 서울 이태원 거리에 경기도 화성 버스가 등장했습니다.

손님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노선이 갑자기 바뀐 것도 아닐 텐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영상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확보한 영상입니다.

이때가 새벽 3시인데요.

시내버스 한 대가 도로 위를 달리는데, 갑자기 경찰관 한 명이 뒤따라 뛰어갑니다.

교차로에서 경찰차가 막아서자 버스가 멈췄는데 경찰관들이 몰려오고 버스를 둘러쌌습니다.

목격자 이야기 들어볼까요?

[목격자: 순찰차가 버스를 감싸고, 경찰관들이 삼단봉으로 버스 유리창을 (운전자에게) 내리라고 두드리고 있었어요. 버스 운전자를 버스 내에서 실랑이를 벌이다가 끌고 내려오시더라고요.]

[캐스터]

신호를 위반한 건지 사고를 냈던 건지 운행 중이던 버스 운전기사를 왜 붙잡은 건가요?

[기자]

버스가 멈춰 선 곳이 서울 이태원 한가운데였는데요.

이 버스가 경기 화성에서 다니는 노선 버스였습니다.

운전자인 60대 남성은 차고지에서 검거 현장까지 46㎞나 버스를 몰고 왔습니다.

그것도 새벽에요.

경찰은 술에 취한 사람이 버스를 운전하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앵커]

술에 취한 사람이 버스를 운전했다고요?

[기자]

그럴 가능성이 크긴 한데요.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거부해서 혈중알코올농도가 확인되진 않았다고 합니다.

이 남성은 앞서 이 버스 회사 기사로 일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경찰은 이 남성이 술을 마신 뒤 차고지에서 버스를 훔쳐 먼 길을 달린 걸로 보고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무슨 게임에서 나오는 것처럼 황당한 일이 벌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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