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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200만대 판매하겠다는 현대차…모듈화하고, 배터리 역량 강화

입력 2023-06-20 23:56 수정 2023-06-2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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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차 제공〉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매년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인베스터 데이'를 엽니다. 중장기 목표와 재무 계획을 공개하는 자리로 오늘 열렸는데요. 올해 키워드는 역시 '전기차'였습니다.

우선 글로벌 시장 전기차 판매 목표를 올해 33만대에 이어 2026년 94만대, 2030년에는 200만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10만 대 이상 상향 조정한 목표입니다. 전기차 판매 규모를 3년 내 3배 수준, 7년 내로는 6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겁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 한국과 같은 주요 지역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은 전체의 절반 이상(53%)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2030년 미국에서는 66만대를, 유럽에서는 51만대, 한국에서는 24만대를 전기차로 판매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이를 위한 준비도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첫 번째는 모듈화 전략입니다.

지금의 플랫폼 중심 개발 체계에서는 같은 플랫폼을 쓰는 차종끼리만 부품 공용화가 가능합니다. 아이오닉5와 코나 일렉트릭은 호환이 불가능한 겁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모터와 배터리는 물론 인버터, 자율주행 등 핵심 전략 모듈 13개를 공유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차량 종류에 상관없이 86개 공용 모듈 시스템 조합을 통해 차종을 개발할 수 있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절감 효과가 커지게 한다는 겁니다.

또 현대차는 기존 내연기관 생산라인을 전기차 생산까지 가능한 라인으로 바꾸는 작업을 서두릅니다. 신규 공장을 만드는 것보다 유리합니다. 이미 울산공장과 아산공장에 전기차 '혼류 생산' 라인을 갖췄는데요. 앞으로는 미국, 체코, 인도공장 등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전기차를 생산하게 한다는 겁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마지막은 배터리였습니다.

현대차는 소재 수급부터 배터리 설계와 관리에 이르기까지 배터리 분야 전반에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향후 10년간 9조5천억원을 투입합니다. 올해 선보일 하이브리드 신차 모델에는 자체 설계한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배터리 종류도 LFP 배터리에서 리튬메탈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까지 다양한 기술을 동시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차세대 배터리는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다른 모빌리티 영역에도 적용될 예정입니다.

이같은 전략은 현대차는 내달 공개 예정인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에 집약돼 있다는 설명입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전동화와 미래 기술에 대해 어떤 글로벌 회사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으며 앞으로 전동화 톱티어(top-tier)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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