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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모차르트!' 수호·유회승·김희재 "음악 사랑하는 마음 닮아"(종합)

입력 2023-06-2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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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모차르트!' 수호·유회승·김희재 "음악 사랑하는 마음 닮아"(종합)
"모차르트와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 닮았다고 생각한다." 뮤지컬 '모차르트!'가 새로운 볼프강과 함께 돌아왔다.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모차르트!'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권은아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볼프강 역의 수호, 유회승, 김희재 등이 참석했다.

지난 15일 개막한 '모차르트!'는 신이 내린 천재, 모차르트에 대한 이야기다. 천재로서의 운명과 자유로운 인간이고픈 열망의 끝없는 대립을 담았다.

지난 2020년 10주년 공연 이후 13년 만에 돌아온 '모차르트!'는 확 바뀐 캐스트로 눈길을 끈다. 특히 주인공 볼프강(모차르트) 역에 뮤지컬 배우 이해준, 엑소 수호, 엔플라잉 유회승, 가수 김희재가 캐스팅 됐다. 모든 볼프강 역할이 첫 합류인 건 초연 이후 처음이다. 권은아 연출은 "이미 '마타하리', '엑스칼리버'로 이런 과정을 겪었는데도 '모차르트'는 워낙 여러 버전이 있어서 이번 작업이 힘들었다"고 운을 뗐다.

올 뉴 '모차르트!' 수호·유회승·김희재 "음악 사랑하는 마음 닮아"(종합)
이어서 "마음을 비우고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 내 방식대로 하자 시작했다. 이런 의미에 있어서 오히려 볼프강 네분이 다 이 작품을 새로 만나는 게 오히려 내게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며 "일종의 선입견이나 미리 갖고 있던 생각, 다른 연출가 분들의 방향성이 자리잡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백지에서 같이 시작했다. 나도 이 네분에게 신선하고 새로운 영감을 많이 받았다. 모두 다 열심히 해주시고 사이도 너무 좋고, 정이 많이 들었다. 볼프강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마저도 새로운 모차르트를 탄생시켜 보자는데 방향성에 함께 잘 걸어주셔서 잘 마무리가 된 듯 하다"고 만족했다.

이날 프레스콜에서 수호와 유회승은 주요 넘버를 시연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희재는 몸살 기운으로 시연에는 불참했지만 간담회 및 포토타임을 소화했다. 이해준은 건강상 이유로 불참했다. 김희재는 "컨디션 관리를 잘 했어야 했는데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올 뉴 '모차르트!' 수호·유회승·김희재 "음악 사랑하는 마음 닮아"(종합)

하지만 작품에 임하는 마음과 열정 만큼은 모든 볼프강의 마음이 일맥상통한다. 극 중 볼프강과의 공통점을 묻는 질문에 이들은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먼저 수호는 "모차르트는 천재이기 때문에, 난 천재가 아니라서 크게 공감대가 형성되진 않았다"면서도 "그래도 근본적으로 음악에 대한 사랑은 같다. 음악에 몰입해 있는 것, 음악을 들으면 춤을 추고 놀고 싶은 마음이 공감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유회승은 "이 역할을 맡으면서 (나 역시) 음악을 하는 예술인의 입장이기도 하니까, 인생 일대기에 순간 순간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분이 꽤 있었다. 한편으로는 내 얘기 같은 부분도 있고, 모차르트의 삶은 어땠을까 더 궁금해지기도 하고 연습할 때 더 재밌게 했던 거 같다"고, 김희재는 "모차르트는 어릴 때부터 음악 신동으로 살았다. 나 역시 어릴 때 많은 분들께서 신동이라 불러 주셨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약간은 비슷하지 않았나 싶다"며 "음악만 나오면 어떤 상황에서도 영감이 떠오르는 모차르트인데, 난 어릴 때 음악이 나오면 춤을 췄다. 음악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모습은 닮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올 뉴 '모차르트!' 수호·유회승·김희재 "음악 사랑하는 마음 닮아"(종합)
김문정 음악감독 역시 배우들을 칭찬했다. 김 음악감독은 "난 2011년부터 '모차르트!'를 함께 해왔다. 이 작품은 1999년에 오스트리아에서 초연했고,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에 처음 선보였다. 나는 두번째 공연부터 함께했다. 그간 많은 가수들이 빛내줬다. 그런데 이번 작업 쉽지 않았다"며 "새로운 볼프강이었고, 이런 적은 초연 빼고 거의 처음인 거 같다. 연출님과 함께 '우리 할일이 너무 많다'고 했다. 각자 다른 4명의 매력을 찾기 위해 노력과 시간을 들였다. 음악적 역량은 충분한 자질을 갖췄다. 본능적으로 모든 감각이 열려있는 천재였다.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이었음에도 기본적인 툴 안에서 받아들이는 지식과 공유에 대해 수월한 경험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서 "회승 씨는 노래와 고음역대를 잘 소화하는 배우다. 연기에 대해 음악에 연기를 입히는 작업 했을 때 감탄한 기억이 난다. 무대에서 엄청 파워풀한 고음소화하면서 연기가 더해지는 과정 지켜보고 있다"며 "수호씨는 여기서 가장 선배다. 벌써 나와도 네작품 째다. 그래서 기분 좋은 상태, 힘든 상태를 빨리 파악할 수 있는 관계가 된 거 같다. 공연을 거듭할수록 좋아지는 배우다. 어떤 작품보다도 더 애정이 있는 듯 하다. 질문도 많고, 연습량도 그렇고 열과 성을 다해줘서 기쁘다"고 칭찬했다.

올 뉴 '모차르트!' 수호·유회승·김희재 "음악 사랑하는 마음 닮아"(종합)
또 "물음표가 떴던 게 희재씨이긴 했다. 뮤지컬이 처음이고 타 장르 활동에서 더 왕성했다. 첫 연습 때 희재씨한테 깜짝 놀랐다. 준비를 다 해오셨다. 열린 감각이 있으셨던 분이라 그런지 받아들이는 거나 모든 면에 있어서 습득이 빠른 배우였던 거 같다"며 "세 분이 무대를 무서워하는 게 다행스러웠다. 무대를 많이 서서 관객들에게 익숙한 분들이라 생각했는데 처음 공연 전에 엄청 떠시고 악수할 때 (긴장해서 손이) 촉촉한 느낌이었다. 무대에 대한 경외심이 있고, 열심히 임해주고 계셔서 기분좋은 작업이 되고 있다. 이 자리에 없는 해준 씨도 마찬가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성장될 모습을 보여드릴 거 같다"고 자신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뮤지컬과 그룹 활동을 병행 중인 수호에 대해 엑소 관련 질문도 나왔다. 오는 7월 컴백은 앞둔 엑소는 앞서 백현, 시우민, 첸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9일 양측의 갈등이 봉합됐다. 관련 질문에 대해 수호는 "오늘 답변드릴 말은 아닌거 같지만, 멤버들과 화합하고 팬분들께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다. 이 자리만큼은 '모차르트!'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올 뉴 '모차르트!' 수호·유회승·김희재 "음악 사랑하는 마음 닮아"(종합)

볼프강 역 외에도 난넬 모차르트, 발트슈테텐 남작부인, 콘스탄체 등 다양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들이 극을 더욱 풍성하게 할 전망이다. 전수미, 김소향과 함께 난넬 모차르트로 분하고 있는 배다해는 "난넬 역은 전체를 다 봐야 그 감동을 더 느낄 수 있어서 장면 시연보다는 공연에 와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아와 함께 콘스탄체의 어머니 체칠리아 베버 역을 맡고 있는 최나래는 "좋은 작품에 함께해서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다. 악역이 처음이라 연습할 때 집중하고 꺼낼 때 힘들었는데 주아 선배 도움으로 잘해나고 있다"고 말했다. 볼프강의 아내로 자유분방하고 매력적인 콘스탄체 역은 선민, 허혜진, 황우림이 활약할 예정이다.

13년 만에 돌아온 '모차르트!'는 더욱 풍성해진 무대와 음악, 연기로 관객들의 기다림과 기대감을 충족시키겠다는 포부다. '모차르트!'는 8월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EMK 뮤지컬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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