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이어서 오늘(20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습니다. 협치의 목소리는 사라진 채 전 정부와 야당을 겨냥한 거친 발언이 이어졌고, 야당에선 고성과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초반부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뭘 했습니까? 조국 같은 인물이나 감싸고 돌던 반쪽짜리 대통령…]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직접 겨냥해 거친 발언도 쏟아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야당 대표라는 분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중국 대사 앞에 가서 조아리고 훈계 듣고 옵니까? 이게 외교입니까, 이게. 굴종적인 사대주의죠.]
야당을 "반이성적인 팬덤의 포로"라고 평가절하하는 반면 정부여당은 치켜세웠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윤석열 정부 들어 '건폭(건설 현장 폭력)'이 멈췄습니다. 건설 현장 숨통이 트이고…{건폭이 뭐예요.}]
김 대표는 중국을 겨냥해 국내 거주중인 중국인의 투표권 제한과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축소하겠단 뜻도 밝혔습니다.
약 50분 간 이어진 김 대표의 연설에서 협치의 메시지는 찾아보기 어려웠고, 야당의 고성과 야유가 본회의장을 채웠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목이 쉬었어. (민주당이) 많이 아프겠죠. 아픈 데 쿡 찔러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 김기현 대표께서 여당 대표인지 야당 대표인지 잘 구별이 안 됐습니다. 오로지 남 탓에, 전 정부 탓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