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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천m 상공서 "비상문 열겠다" 난동…승무원·승객이 제압|도시락 있슈

입력 2023-06-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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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9천m 상공 >

지난달 한 남성이 비행 중인 국내선 여객기에서 비상 출입문을 여는 일이 있었죠.

사상 초유의 사건이었는데, 이런 일이, 이번엔 국제선 여객기에서 또 일어날 뻔했습니다.

화면 먼저 볼까요? 

한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비행기 안에서 찍은 것 같은데요.

통로에 여러 사람이 서 있고 자리에 앉은 승객들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비행기는 현지 시각으로 새벽 1시 40분쯤 필리핀 세부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남성 승객이 자리에서 일어나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했습니다.

사건 당시 비행기는 고도 9천m에 있었습니다.

[앵커]

9천m 상공에요? 문이 열리기라도 했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겠는데요?

[기자]

다행히 항공기 내외부 압력 차이로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보통 고도 1천m가 넘어가면 문이 안 열린다고 해요.

당시 이륙 후 1시간쯤 지났을 때인데요.

비상구 앞 좌석에 앉아있던 남성이 출입문을 열겠다며 갑자기 난동을 부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이 힘을 합해 이 남성을 제압했고요.

당시 기내엔 180여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캐스터]

아니 대체 왜 저러는 겁니까 진짜, 뭔 일이라도 났으면 어쩔 뻔했어요.

[기자]

이 남성, 처음엔 가슴이 답답하다며 통증을 호소했다고 합니다.

승무원들이 면담을 시도했지만 갑자기 출입문 쪽으로 달려들었고요.

문을 열려고 하면서 소동이 일어난 겁니다.

승무원들 제지에도 여러 차례 문에 다가서면서 "모두 위험에 빠뜨리겠다"고 소리도 쳤다고 합니다.

결국 붙잡힌 채 좌석에 구금됐고요.

착륙 직후 공항경찰대에 넘겨졌습니다. 항공사 측 인터뷰 들어볼까요?

[제주항공 관계자 : 기내 난동 승객 발생했으나 승무원들의 신속한 조치로 인적·물적 피해가 없었습니다. 해당 승객을 항공편 도착 후 공항경찰대에 이관했습니다.]

이 남성은 홀로 필리핀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고 해요.

귀국길에 이게 무슨 일인가요.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인천공항경찰단은 이 남성을 상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본인은 물론 다른 사람들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잘못한 만큼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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