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배우 허광한 주연의 '여름날 우리'가 OST로 예비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28일 개봉하는 영화 '여름날 우리(한톈 감독)'는 17살 여름, 요우 용츠(장약남)에게 풍덩 빠져 버린 저우 샤오치(허광한)가 그녀에게 닿기까지 수많은 여름을 그린 첫사랑 소환 로맨스.
앞서 지난 2018년 개봉한 박보영·김영광 주연의 영화 '너의 결혼식(이석근 감독)'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이미 2021년 국내에서 개봉한 바 있다. 이후 드라마 '상견니'로 꾸준히 국내 팬덤을 모아 온 허광한의 열기 속에 이번 여름 재개봉하게 된 것. 특히 개봉 전 컬래버레이션 음원 프로젝트로 새로운 홍보의 장을 개척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다시 돌아온 '여름날 우리'는 과거 리스너들에게 사랑 받았던 명곡들을 리메이크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가장 최근에 공개된 김준수의 '축가'는 전우성의 '축가'를 리메이크한 곡으로, SNS 상에서 라이브 영상이 화제를 모으며 영화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함께 높아졌다. 외에도 이석훈 '굿데이', 황민현 '그게 뭐라고', 규현&정은지 '우리 사랑 이대로', 이홍기 '한 사람만' 등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음원을 발매했다.
'우리 사랑 이대로', '한 사람만' 등은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장기간 상위권 차트에 랭크되며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 사랑 이대로'는 규현과 정은지가 참여한 라이브 클립도 공개되며 적극적으로 작품 홍보에 활용했다. 온라인과 SNS를 위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며 MZ세대 관객층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특히 풋풋한 사랑부터 먹먹한 이별까지 영화적 메시지와도 일맥상통하는 곡들로 리스트를 꾸려 공감을 사고 있다. 앞으로도 23일 신예영 '잘할게', 26일 백지영·유회승 '새벽 가로수길'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음원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아티스트 소속사 측은 "외화의 경우 리메이크작이어도 국내 관객들에겐 생소할 수 있다. 때문에 국내 PR·마케팅의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도 "OST 리메이크라는 방식을 통해 아티스트에겐 신곡 발매 효과를, 관객에겐 밀접홍보 효과를 누릴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본다. 성공사례가 늘어 날수록 이후 영화계와 가요계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효과적인 마케팅툴로 자리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여름날 우리'는 OST 프로젝트로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영화에 대한 관심을 끄는데는 성공했다. 반짝 관심에 그치지 않고 재개봉에서도 화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