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슈]엑소 첸백시·SM, 갈등부터 봉합까지… 19일의 기록

입력 2023-06-19 14:4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엑소 첸백시

엑소 첸백시

SM엔터테인먼트 로고 이미지

SM엔터테인먼트 로고 이미지

엑소 첸·백현·시우민(이하 첸백시)과 SM엔터테인먼트의 전속계약 분쟁이 19일 만에 막을 내렸다.

첸백시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간 갈등은 이달 1일 드러났다. 당시 첸백시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린은 그동안 석연치 않았던 정산 파악 위해 SM엔터테인먼트에 일곱 차례 걸쳐 내용증명을 발송했으나 '자료 사본 제공 불가'라는 부당한 입장을 유지했다며 전속계약 해지 통보는 물론 정산금지급 청구 소송을 포함한 모든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SM엔터테인먼트는 첸백시 측의 입장을 전면 반박했다. 소속사 측은 '정산자료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아티스트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당사는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의 개정 전까지 연 2회·개정 후에는 매월 정산을 진행해 왔다. 그리고 공정거래위원회 및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정 및 권고하고 있는 표준전속계약서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당사와의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자유의지로 재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편'이라고 주장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사본을 주지 않고 열람만 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한 건 '외부 세력 접근'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해도 괜찮다는 식으로 비상식적인 제안을 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됐다. 외부 세력 경우 당사 소속 아티스트가 잘못된 판단을 하고 전속계약을 위반하거나 이중계약을 체결하도록 유인하는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해당 외부 세력의 정체가 빅플래닛메이트엔터이며 최근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첸백시 측은 SM엔터테인먼트의 외부세력 개입 주장은 아티스트들의 정당한 권리 행사라는 본질을 회피하고 나아가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허위사실에 불과하다며 '아티스트는 일관되게 정산자료의 제공을 요청했다. 그러나 SM엔터테인먼트가 끝내 거부했고 전속계약 해지 통보에 이른 것이 사건의 핵심이자 실체'라고 강조했다.

외부 세력으로 지목된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역시 '아티스트들과 그 어떠한 전속 계약에 관한 논의나 의견을 나눈 적이 없다'고 못 박았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설립 초기 사내이사로 있었던 MC몽도 법률대리인 로펌고우 고윤기 변호사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와 첸백시 사이에 분쟁을 야기할 만한 어떠한 인위적 개입을 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이후 첸백시 측과 SM엔터테인먼트의 공방은 계속됐다. 이들은 반론에 반론을 거듭하며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팬들은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싸움에 피로도를 느꼈고 이러한 전속계약 분쟁이 자칫 엑소 완전체 컴백에 영향을 끼칠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휩싸였다.

그런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는 19일 오전 첸백시와의 공동 입장문을 통해 '당사와 아티스트 3인은 상호 대등한 협의 및 수정 등의 과정을 진행하면서 앞으로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약속했다'며 갈등을 봉합했다고 밝혔다.

또한 제3의 외부세력 경우 '당사가 오해한 부분이 있었음을 알게 됐다. 이 자리를 빌려 우리의 발표로 심려를 끼쳐드린 관계자 분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지지해 준 많은 분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알리면서 길었던 싸움의 종지부를 찍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