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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 잔혹史' 김강우 "별의별 일 다 겪어…내 팔자려니"

입력 2023-06-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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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가 출연한 영화 '내일의 기억' '귀문' '귀공자' 행사 사진 〈사진=JTBC엔터뉴스〉

김강우가 출연한 영화 '내일의 기억' '귀문' '귀공자' 행사 사진 〈사진=JTBC엔터뉴스〉


3연속 파트너 이슈를 겪어야 했던 김강우가 '일희일비' 하지 않는 속내를 솔직하게 표했다.

영화 '귀공자(박훈정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강우는 1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사실 '귀공자'는 제작 단계부터 작품이 아닌, 김선호 사생활에 따른 이슈로 주목을 받아야 했다"는 말에 "제가 연기를 하면서 지금까지 별의 별 일을 다 겪으면서 왔다"며 호탕하게 웃어 취재진들의 웃음도 자아냈다.


김강우는 "캐스팅은 연출자와 제작진의 결정이고, 배우는 그 안에서 자기 캐릭터만 신경 쓰면 된다. (그 사건에 대해) 내가 언급하기에는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결과적으로 감독님의 선택이 맞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강우는 최근 스크린에서 작품을 선보일 때마다 유독 함께 호흡 맞춘 상대 배우의 개인적 이슈에 얽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2021년은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싶을 정도로 논란의 파트너들과 개봉 홍보를 진행해야 했다.

2021년 4월 개봉한 '내일의 기억' 서예지는 연인 가스라이팅을 비롯한 학력 위조·학폭 의혹 등 역대급 화제의 중심에 섰고, 그 해 8월 개봉한 '귀문' 김소혜는 학폭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팬데믹 시기이기도 했지만, 이들의 논란과 거의 동시에 영화 개봉이 결정되면서 홍보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또한 12월 10일에는 당시 '슬픈 열대'라는 제목으로 알려졌던 '귀공자' 촬영을 시작했다. 모두 한 해에 겪어야 했던 일이다.

배우 김강우가 영화 '귀공자' 개봉을 앞두고 매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스튜디오앤뉴〉

배우 김강우가 영화 '귀공자' 개봉을 앞두고 매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스튜디오앤뉴〉


"내 팔자 아닐까 싶다"며 또 한 번 미소 지은 김강우는 "그걸 뭐 '피해가야지 한다'고 해서 피할 수도 없고, 세상을 살아가는 게 다 그렇지 않나 싶다. 항상 평탄하지 만은 않고, 그럴 수도 없으니까. 누구의 잘못도 아닌 것이고"라고 토로했다.

출연하는 모든 작품마다 인생 연기를 펼쳐내는 김강우이기에 사실상 함께 연기를 했다 뿐 김강우 본인과는 전혀 상관 없는 일들로 피해 아닌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한다는 것에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아쉽고 씁쓸한 목소리가 컸다.

"그에 비해 굉장히 무더한 스타일인 것 같다"는 말에 "아니다. 오히려 굉장히 예민한 스타일이다. 지금도 어떤 면에서는 예민한데, 조금씩 일희일비하지 않게 바뀌는 것 같기도 하다. 1, 2년 하고 말 일도 아니고. 그 안에서 의미 있는 작업을 쌓아가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 때마다 '이것으로 뭔가 내 인생에 어마어마한 방점 찍을 것이다'는 식의 생각도 예전보다 많이 지양하는 편이다"고 밝혔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1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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